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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영준, SM 3.0 전면에 "멀티 프로덕션 안정성 강화" 장철혁 대표와 SM엔터 공동 대표 선임, 장윤중 "카카오엔터와 협력 관계 굳건"

이지혜 기자공개 2024-03-29 08:04:41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7일 14: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62%. SM엔터테인먼트 제 29기 정기 주주총회에 출석한 주주와 주식 수다. 위임 주주를 포함해 194명의 주주가 정기 주총에 출석했다. 지난해 정기 주총보다 20%p가량 높은 수치다. 이날 정기 주총이 관심을 받은 것은 상징성이 있어서다. 새 경영전략 SM 3.0 실현의 원년이었던 지난해를 되돌아보고 주주에게 평가받는 자리이기도 했다.

주주의 반응은 우호적이었다.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위임 주주 등은 많았지만 현장에 직접 나온 주주는 적었다. 이는 첨예하게 의견이 엇갈리는 안건이 없었으며 현 경영진의 의사결정에 따르겠다는 주주들의 암묵적 의사표현으로 풀이된다.

◇탁영준 “SM 3.0, 멀티 프로덕션 안정성 높일 것”

SM엔터테인먼트가 27일 오전 10시 서울시 아크로서울포레스트D타워에서 2024년도 정기 주총을 열었다. 장철혁 SM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가 주재한 이날 주총에는 김규식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과 장윤중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도 참석했다. 장윤중 대표와 이창환 대표는 SM엔터테인먼트 기타비상무이사다.

(왼쪽부터) SM엔터테인먼트 탁영준 대표와 장철혁 대표.

가장 주목을 받은 안건은 탁영준 COO(최고운영책임자)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이다. 안건은 출석 주주의 98%의 찬성을 받아 통과됐다. 탁 신임 대표는 SM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가 카카오그룹으로 바뀌는 등 거버넌스 개혁이 이뤄지면서 2023년 3월 대표에서 물러났다가 이번에 다시 공동 대표에 복귀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탁 COO가 3.0의 핵심인 멀티 프로덕션 체계 안착, 신규 아티스트 데뷔 등 여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점을 고려해 사내이사, 공동 대표 후보로 그를 추천했다.

탁 COO에게 대표로서 직무 수행 계획을 묻자 “지난해 멀티 프로덕션 체계를 도입하긴 했지만 제작부서 구성원 개개인의 역량에 따라 성과가 좌우되는 사례가 많았다”며 “올해는 멀티 프로덕션 체계를 시스템으로 구축해 안정성을 높이고 글로벌사업 확장과 2차 IP(지식재산권) 수익화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표로 재선임되는 것에 대해 “SM엔터테인먼트 구성원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미에서 (사내이사로) 추천받은 것으로 여기겠다”며 “무거운 마음으로 SM 3.0을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탁 신임 대표는 1978년생으로 동국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다. SM엔터테인먼트에 입사한 지는 올해로 20년차다. 가수매니지먼트 본부장을 거쳐 2020년 SM엔터테인먼먼트 공동 대표에 선임됐다. 현재 그는 SM엔터테인먼트에서 IP위원회 리더와 COO를 겸직하고 있으며 SM라이프디자인그룹 대표도 수행하고 있다.

◇장윤중 “SM엔터, 카카오엔터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

장윤중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도 이목을 끌었다. 장윤중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종각 오피스에서 열린 정기 주총과 이사회에서 대표에 선임된 직후 SM엔터테인먼트 주총에 참석했다.

장 대표는 이날 주총장에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의 협력 관계가 굳건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사업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핵심 키워드이며 SM엔터테인먼트는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며 “아직 공개할 수 없지만 SM엔터테인먼트와 많은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려고 계획을 세워둔 상태”라고 말했다.

장 대표의 발언은 카카오그룹과 SM엔터테인먼트의 관계에 있어서 많은 점을 시사한다. 카카오그룹이 SM엔터테인먼트를 재매각하거나 혹은 경영진을 교체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았는데 이런 관측을 차단한 셈이다.

이밖에 SM엔터테인먼트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제29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감사 보수한도 등이 안건에 상정되어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에 따라 SM엔터테인먼트는 보통주 1주당 1200원씩, 모두 281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장철혁 대표는 “성공적 멀티 레이블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좋은 타깃이 있다면 인수합병 등을 계속 검토할 것”이라며 “지속적 성장을 위해 K-pop(K팝) 외에 다른 음악 장르로 영역을 넓히려는 시도를 하고 있으며 올해 가시적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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