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넥스트스텝]초대형 IB 준비 몸만들기 "커버리지 확장, 인력 확보 매진"②박성준 IB부문장 "DCM 빠른 성장후 안착 기대"
김위수 기자공개 2025-01-20 08:01:20
[편집자주]
대신증권이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숙원사업이었던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이 이뤄지면서 보다 공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대신의 시간'이 도래했다는 이어룡 대신파이낸셜그룹 회장의 말처럼 대신증권이 보여줄 새로운 모습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남다르다. 더벨은 '종투사 대신증권'의 향후 전략을 면밀히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4일 15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은 대신증권이 중점 사업으로 준비해 온 일이었지만 그 자체로 최종적인 목표는 아니다. 대신증권의 목적지는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증권사다.로드맵을 실현하기 위한 대신증권의 다음 스텝은 초대형 IB로 도약하는 일이다.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KB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 등 현재 5곳 뿐인 초대형 IB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자기자본 4조원을 갖춰야 한다. 대신증권은 이르면 올해 중 별도기준 자기자본 4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박성준 대신증권 IB부문장(사진, 전무)은 지난 8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대신증권 본사에서 진행한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연말까지 자기자본 4조원에 금방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대신증권의 자기자본은 3조1181억원이다. 추가적으로 9000억원여의 자본이 필요하다. 사옥인 대신343을 처분해 자본을 확보할 예정이었지만 매각이 여의치 않아 리츠 상장을 통해 유동화하기로 했다. 시장에서 평가하는 대신343의 가치가 6000억~7000억 수준인 데다가 리츠 상장인 만큼 평가금액을 온전히 자본으로 유입시키기는 힘들다. 대신증권이 소유한 다른 부동산 자산 등을 추가로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업을 통해 흘러들어오는 수익이다. 박 전무는 "1차적으로는 영업을 통해 버는 돈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종투사 인가로 신용공여 한도가 자기자본의 200%인 6조원까지 늘어났다. 기업여신 사업을 더 공격적으로 할 수 있게 된 만큼 이를 십분 활용해 수익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전략은 인력 확보다.
박 전무는 "자본시장에서는 사람이 곧 경쟁력"이라며 "종투사가 되며 좋은 인력을 뽑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만큼 인력, 특히 커버리지쪽 인력을 계속 충원하려고 한다"라고 강조했다. 종투사가 된 만큼 다른 9개 종투사와 경쟁할 수 있는 제반환경이 갖춰진 만큼 좋은 인재를 영입할 토대를 갖추게 됐다. 인력이 충원되면 자연히 커버리지 확장이 이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른 증권사에 비해 북(Book) 활용이 적은 만큼 보다 적극적인 사업활동을 펼칠 준비가 된 상황이다. 여기에 발행사 입장에서도 신선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박 전무는 "2015년쯤 벤처캐피탈(VC)들을 대상으로 기업공개(IPO) 영업을 할 때도 굳건한 3강 체제의 틈새가 벌어졌다"고 말했다.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IPO 시장에 안착한 대신증권은 현재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 부문에서 경쟁 우위를 가진 하우스로 성장했다고 박 전무는 강조했다.
그는 "현재 초대형 IB 네 군데 정도가 대기업 커버리지를 장악한 상황이지만 충분히 기회를 찾을 수 있다"며 "올 상반기가 지나면 대신증권의 존재감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대신증권의 강점인 주식자본시장(ECM) 분야에서도 위상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커버리지가 강화되면 중소형 코스닥 상장 준비기업 뿐만이 아니라 대기업 계열사 IPO 물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대신증권은 올해 첫 IPO 대어인 LG CNS 주관사단에 이름을 올려둔 상태다. 박 전무는 "현재 대신증권은 IPO 쪽에서 빅5 정도 수준 정도에 머무르고 있지만 앞으로는 3위 안으로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CM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인 DCM(부채자본시장) 분야에서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대신증권의 ECM과 DCM을 크기가 서로 다른 바퀴에 비유했다.
박 전무는 "ECM에서는 다른 증권사들과 경쟁이 가능했지만 DCM에서는 순위가 10위권 밖"이라며 "바퀴의 크기가 달라 속도가 붙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정상적으로 굴러갈 수 있게 된 만큼 IB 사업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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