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 위기' 엠벤처투자, 상황 반전시킬 묘안은 전 경영진과 이별, '정체성' 강화…매출 확보 목적 애플티와 'M&A' 속도
이기정 기자공개 2025-02-18 14:37:00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7일 15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스유앤피(전 엠벤처투자)가 상장 폐지를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를 동원하는 모습이다. 상호명 변경을 통해 종합금융회사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상장폐지 심사간 받았던 지적들을 개선했다. 특히 매출 확보를 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인수합병(M&A)에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17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에스유앤피는 이번주 한국거래소에 상장폐지 관련 이의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코스닥시장위원회(이하 시장위)가 지난달 23일 상장폐지를 심의·의결한 것에 따른 후속 조치다. 에스유앤피의 이의신청 기한은 오는 19일까지다.

실제 회사는 최근 △사명변경 △무상감자 △이사 변경 등을 진행했고 추진 중인 주요 투자 건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먼저 사명을 에스유앤피로 변경했다. 이는 모회사 수앤파트너스의 영문 표기다. VC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PE 등을 아우르는 종합금융회사라는 이미지를 어필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추가로 모회사와의 연결고리를 강조했다.
이 일환으로 기존 회사의 대주주였던 홍성혁 전 대표와도 이별했다. 홍 전 대표를 이사에서 제외하고 김신명 수앤파트너스 대표를 신규로 이사에 선임했다. 이는 앞선 시장위에서 반드시 개선이 필요하다고 언급됐던 내용으로 알려진다.
추가로 한국금거래소쓰리엠 투자도 마무리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금거래소 인수를 통해 VC에서 PE로 정체성을 확대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이르면 이달 말 최종 딜 클로징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딜을 마무리하면 회사는 PE 투자 트랙레코드를 확보하게 된다.
상장폐지 이슈가 맞물린 가운데 이뤄지고 있는 딜이라 더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실제 딜 추진 초기에는 출자자(LP)와 거래 상대방이 불안감을 보이기도 했지만 하우스의 지속적인 설득에 힘입어 이제 행정적인 절차만이 남은 상황이다.
지적받았던 매출 증대를 위한 노력과 관련해서는 추진하고 있었던 반도체 웨이퍼 세척장비 기업 애플티와의 인수합병(M&A)도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현재 합병 일정을 앞당기기 위해 주력 중이다. 또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해 무상감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에스유앤피가 이의신청을 제기하면 2차 시장위는 다음달 중순 중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유앤피 관계자는 "새로운 개선사항을 제시하기보다는 기존 강조했던 부분들의 실행에 집중하고 있다"며 "마지막까지 상장폐지를 막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베스트
-
- [IB 풍향계]LS증권, ECM 침묵 깼다…240억 셀리드 유증 대표주관
- 진이어스 FI, 구주 300억 매물로 내놨다
- [LP Radar]산재기금, 상반기 PEF 블라인드펀드 출자 사업 개시
- '1705억 베팅' 아스트라·유암코-IBKS, 케이씨 투자 하이라이트는
- [프로젝트펀드 앵커LP 점검]새마을금고, 출자 재개 포인트 '안정성'
- [VC 투자기업]AI 반도체 '샛별' 스타트업 손잡았다...배경은
- [라이드플럭스를 움직이는 사람들]'맏형' 강혁 CFO, '자금 조달·상장 준비' 선봉장 미션
- [VC 투자기업]딥브레인AI, 국내 5대 은행에 'AI 상담사' 공급
- '모펀드 출범 속도' 대전투자금융, 사무실 확장
- [VC 경영분석]SBI인베스트먼트, 관리보수 '빅사이클' 진입하나
이기정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라이드플럭스를 움직이는 사람들]'맏형' 강혁 CFO, '자금 조달·상장 준비' 선봉장 미션
- 에스유앤피, 결국 상장폐지…가처분 신청 진행 예정
- [라이드플럭스를 움직이는 사람들]'등대' 정하욱 COO, 기술개발·조직관리 성과 '으뜸'
- LG유플러스 홀린 블루포인트…'AI 투자' 명가 우뚝
- [라이드플럭스를 움직이는 사람들]'열정 충만' 윤호 CTO, 자율주행 기술 완성 이끈다
- [상폐 기로 에스유앤피의 절치부심]수년간 쌓아온 신뢰도 확고…"좀비기업 아니다" 호소
- [상폐 기로 에스유앤피의 절치부심]150억 매출 달성 자신감, 반도체 전문 투자사 도약 목표
- 이노스페이스, 상업 발사 '마지막 관문'만 남았다
- [라이드플럭스를 움직이는 사람들]'야심가' 박중희 CEO, 조화의 리더십 통했다
- [상폐 기로 에스유앤피의 절치부심]브라이트코리아 인수 후 합병까지…실적 개선 효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