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l Story]하나금융지주, 영구채 수요예측 흥행…'기관투심' 모였다2배 넘는 수요 확보, 발행 물량 감소로 주목도 높아져
김위수 기자공개 2025-03-07 08:54:11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6일 18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지주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해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받았다. 발행액 대비 두 배가 넘는 주문을 받은 만큼 증액 발행할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회사채 발행 물량이 줄어들며 하나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주목도가 커진 점이 성공적인 수요예측의 배경으로 꼽힌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27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이날 실시했다. 발행일로부터 5년 후 조기상환을 할 수 있는 콜옵션이 붙었다. 수요예측을 통해 699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3.88%에 목표액을 채웠다. 하나금융지주는 희망 금리 밴드로 3.3~4%를 제시했다.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발행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제고가 필요한 금융지주사들의 영구채 발행이 이어지고 있다. 연초에는 KB금융지주가, 지난달에는 신한금융지주가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KB금융지주는 발행 목표액으로 4050억원을,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2700억원을 잡았다. 신용등급이 모두 AAA로 동일한 세 금융지주 모두 희망 금리 밴드로 3.3~4%를 제시했다.
수요예측 당시 KB금융지주는 4050억원 모집에 3740억원의 주문을 받았고, 신한금융지주는 2700억원 모집에 6690억원의 주문을 확보했다.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4%와 3.9%의 금리로 각각 주문액을 채웠다. 세 금융지주의 수요예측 결과만 따지고 보면 하나금융지주의 성적이 조금이나마 우위에 있는 셈이다.
신종자본증권 발행 타이밍이 적절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장 수요예측 참여율이 저조했던 KB금융지주의 경우 회사채 발행이 말 그대로 쏟아진 연초에 이뤄졌다. AA급 이상 우량한 기업들이 회사채를 대거 발행했던 만큼 투자처가 분산됐다는 설명이다.
반대로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경쟁자가 많지 않았다. 이달 들어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 건수가 현저히 줄어든 상황이다. 또한 AA급 우량채보다는 A급 비우량채들의 발행이 이뤄지고 있기도 하다. IB업계 관계자는 "실적 결산이나 주주총회 개최 등의 이슈로 3월은 원래 회사채 발행이 적은 편"이라며 "공급 물량이 줄어든 영향이 하나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 흥행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신종자본증권 발행 목적에 대해 BIS 자기자본지율 향상과 자본 적정성 제고라고 설명했다. 2700억원을 조달한다고 가정하면 총자본비율은 기존 15.42%에서 15.52%로 0.10%포인트(p) 낮아된다. 4000억원의 증액이 이뤄진다면 총자본비율이 이보다 큰 폭으로 제고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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