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첨단소재 줌인]미국향 전량 현지생산, 상호관세 ‘무풍지대’④북미법인 '대진엠솔루션' 매출 비중 최대
성상우 기자공개 2025-05-12 08:55:17
[편집자주]
대진첨단소재는 이차전지 혹한기에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기업이다. 공정용 소재기업으로 공모 당시에는 주목받지 못했지만 글로벌 수주 소식이 잇따라 공개되며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 미국 ESS 업체를 비롯해 영국과 독일 가전업체에서 러브콜을 보내는 등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더벨이 대진첨단소재의 상장 원년 행보를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2일 13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진첨단소재는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조치에 따른 파급효과를 크게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 사실상 그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2020년대 들어 북미향 물량은 전부 현지 법인과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는 체제를 구축해 놓은 덕분이다.지난달 공모를 통해 확보한 신규자금 역시 북미 신공장 건설에 대부분 쏟아붓고 있다. 100% 현지 생산 체제를 갖춰놓은 만큼 향후에도 북미향 물량에 대한 관세 리스크에선 완전히 배제돼 있는 모양새다.
최근 공시된 2024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대진첨단소재의 종속기업 목록엔 10개 법인이 올라 있다. 이 중 대진드림텍을 제외하면 모두 해외 소재 법인이다. 미국과 폴란드,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지에 해외법인을 보유 중이다.
눈여겨 볼 대목은 미국 법인이다. 대진첨단소재의 종속기업 목록엔 총 3개의 북미 소재 법인이 등재돼 있다. 이 중 미시건주 소재 대진엠솔루션(DAEJIN M SOLUTIONS LLC)은 연매출이 460억원대다. 기업집단 중 가장 큰 규모 매출을 내고 있으며, 대첨단소재 연결매출(890억원)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대진엠솔루션은 대진첨단소재의 손자회사다. 대진첨단소재의 100% 자회사인 미국법인 ‘대진첨단소재USA(Daejin Advanced Materials USA INC.)’의 100% 자회사로 속해 있다. 회사가 미국 미시건주에 구축해 보유 중인 트로이 1공장을 갖고 있는 법인이기도 하다. 미국향 물량의 생산과 공급을 맡고 있는 기업집단 전체의 주축 법인인 셈이다.
대진엠솔루션을 통해 일찌감치 미국 현지에 생산기지를 구축해 놓은 덕분에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조치와 관련해선 처음부터 대상 범위에 포함되지 않게 된 모양새다.
대진첨단소재는 46파이·원통형 배터리 등 신사업 물량과 점차 늘어날 미국 고객사향 물량에 대해서도 현지 신공장 건설로 대응하고 있다. 공모자금의 90%를 투입한 테네시 2공장과 조지아 3공장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북미향으로 공급될 물량은 전량 현지 생산 체제를 확고히 구축해 놓겠다는 구상이다.
테네시·조지아 지역은 대진첨단소재의 주력 고객사가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들과 현지 합작 법인 및 신공장을 구축하고 있는 곳이다. 관세 리스크 및 미·중 무역갈등이 장기화된다 하더라도 일단 미국향 공급 물량에 대해선 국제정세 리스크를 배제할 수 있게 됐다.
대진첨단소재는 유럽향 물량 역시 현지 생산 체제를 갖춰놨다. 종속기업 중 폴란드법인인 ‘대진첨단소재 폴란드(DAEJIN ADVANCED MATERIALS POLAND Sp.z.o.o)’가 현지 물량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연매출 194억원으로 기업집단 전체에서 대진엠솔루션 다음으로 높은 매출 비중을 유지하고 있는 배경이다.
동유럽은 2차전지 관련 국내 메이저 플레이어들이 일제히 진출해 있는 지역이다. 국내 3대 쎌메이커들이 유럽향 물량의 생산기지로 삼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특히 폴란드는 대진첨단소재의 주력 고객사인 국내 최대 쎌메이커가 유럽 물량 생산 거점을 구축해놓은 지역이다.
대진첨단소재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도 법인을 갖고 있다. 다만 이들 법인은 미국향 2차전지공정용 소재가 아닌 기타산업용 소재 부문에 속해있는 해외 법인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공급 물량은 전량 현지에서 생산해서 대응하고 있고 유럽향 물량도 현지 생산 체제를 갖추고 있다”면서 “상호관세 부과에 따른 영향은 사실상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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