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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D, 8.6세대 IT OLED '1차 투자' 마무리 4.1조 대부분 활용, 2026년부터 양산 본격화

김도현 기자공개 2025-05-07 08:54:50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2일 13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권 유지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경쟁사 대비 선제적으로 8.6세대 정보기술(IT)용 OLED 프로젝트에 착수한 가운데 본격 양산을 위한 초기 투자를 마무리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8.6세대 IT OLED 라인 최적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3년 4월 세계 최초로 8.6세대 규모의 IT OLED 분야에 2026년까지 4조100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연간 1000만개의 노트북 패널을 생산할 수 있는 팹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8.6세대 IT OLED는 6세대 기반 모바일 OLED의 유리원장 사이즈를 키운 것이 핵심이다. 8.6세대로 확장되면 단순 면적이 2배 이상 커져 면취율(패널을 잘랐을 때 가용 면적 비율)이 1.6배 이상 향상된다. 사이즈에 따라 생산량이 2배 이상 차이 날 수 있다는 후문이다.

기존에도 8세대급 OLED는 존재했으나 증착원이 다르다. 모바일 OLED는 적색·녹색·청색(RGB) 소자 기반, 대형 OLED는 백색(W) 또는 청색(B) 소자가 토대다. 이 때문에 대형 OLED에는 컬러필터 등 별도 소재가 추가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생산을 앞둔 8.6세대 IT OLED는 RGB 재료가 동시 투입돼 색 재현 등 전반적인 성능에 우위를 보일 수 있다. 노트북, 태블릿 등에 OLED 채택율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IT OLED 시장 매출은 2024년 25억3400만달러에서 2029년 89억1300만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일찌감치 뛰어든 배경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작년 3월 8.6세대 IT OLED 설비 반입식을 개최했다. 이후 추가 장비발주를 이어가다 그해 하반기 대부분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사용하려던 4조1000억원을 거의 다 쓴 셈이다. 나머지는 라인 운영비 등에 활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달 30일 삼성디스플레이는 '2025년 1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8.6세대 IT OLED 라인의 주요 투자가 완료돼 전기보다 투자 규모가 감소했다"고 언급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시장상황을 고려해 추가 투자를 단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애플이 지난해 출시한 OLED 아이패드가 기대보다 흥행하지 않아 속도 조절에 무게중심을 둘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계획대로 투자를 진행하면서 이르면 2025년 말부터 8.6세대 IT OLED 라인에서 패널이 나올 수 있다"면서 "본격적으로 매출에 기여하는 건 내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한 데다 애플 공급망 경쟁이 심화한 만큼 삼성디스플레이는 당분간 IT OLED에 힘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 이어 BOE도 관련 투자가 한창이다. 비전옥스, CSTO 등 중국 업체들도 시기를 조율 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아직이다. 장기간 적자로 재무구조가 악화한 점, 8.6세대 IT OLED 수요가 불확실하다는 자체 판단 등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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