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Briefing]'흑자전환' 카카오페이, 외부 AI 에이전트 연계 '본격화'금융·기타서비스 실적 견인, 카카오 등 연계해 연내 초기 모델 출시 '목표'
유나겸 기자공개 2025-05-08 07:36:22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7일 15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페이가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금융서비스와 기타서비스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대출, 투자, 보험 전 영역에서 매출이 늘었고 카드 추천 및 광고 서비스 등도 반등세를 보였다.올해 카카오페이는 AI를 단순한 기술 도입 수준을 넘어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하기 위한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외부 모델 기반의 차별화된 서비스 구현을 핵심 원칙으로 삼고 카카오의 AI 에이전트와 자사의 서비스를 연동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연내 초기 모델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출·투자·보험 고르게 성장…금융서비스 매출 60.5%↑
카카오페이는 7일 올 1분기 실적 발표 컨콜을 개최했다. 이날 컨콜에는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이성호 재무 총괄 리더, 백승준 사업 총괄 리더, 박정호 서비스 총괄 리더, 한순욱 운영 총괄 리더가 참석했다.
컨콜에 앞서 카카오페이는 이날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119억원, 영업이익 44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2% 증가했으며 지난해 티몬 인수 관련 일회성 비용으로 33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것과 달리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카카오페이의 매출 구성은 크게 결제, 금융, 기타 서비스로 나뉜다. 1분기 매출 성장의 중심에는 금융서비스와 기타서비스 부문이 있었다. 1분기 금융서비스 매출은 8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5% 증가하며 전체 매출의 38%를 차지했다.
대출, 투자, 보험 전 영역에서 고르게 성장한 덕분이다. 대출서비스는 주요 1금융권과의 제휴 재개로 22% 증가했고 주식 거래액 증가에 힘입어 투자서비스 매출은 66% 늘었다. 보험서비스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과 보험 DB 사업 확대로 138% 성장했다.
기타서비스 매출은 카드 추천 및 광고 서비스 호조에 힘입어 9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7.8%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광고 매출 조정에 따른 기저효과에서 벗어나 반등세를 보였다.
영업비용은 2075억원으로 전년보다 11.5% 증가했다. 전략적 제휴사와의 공동 마케팅 확대 및 금융서비스 활성화에 따라 광고선전비가 35.4% 증가한 18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전체 매출 대비 비중은 8.5%로 10% 이내를 유지했다.
◇카카오페이, 세 가지 원칙 하 AI 사업 추진
이날 컨콜에서는 카카오페이의 AI 전략을 묻는 복수의 질문이 나왔다. 먼저 카카오페이는 AI를 단순한 기술 트렌드가 아닌 비즈니스 성과를 강화하는 핵심 수단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크게 세 가지 원칙을 기반으로 AI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첫 번째는 자체 모델을 개발하기보다 최적의 외부 모델을 도입해 이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방점을 두는 것이다.
두 번째는 명확한 투자 대비 수익(ROI)이 기대되거나 기존 모바일 UX보다 혁신적인 사용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영역을 우선 적용 대상으로 삼고 있다. 세 번째는 카카오페이가 보유한 마이데이터와 페이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는 방향이다.
박 리더는 "이러한 원칙 하 AI 적용 방향을 크게 내부와 외부로 구분하여 추진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는 생산성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현재 개발자 도구, 커스터머 서비스, 보험 상담 해지, 가맹점의 마케팅 도구 등을 영역에서 AI 사이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부적으로는 두 가지 방향에서 AI 기반 금융 서비스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첫 번째는 자사 서비스 맥락에 맞는 금융 소비 에이전트 개발이다. 카카오페이가 보유한 결제 및 금융 데이터를 AI가 학습해 개인별 맞춤형 소비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예를 들어 이용자의 결제 이력과 카드 사용 데이터를 분석해 브랜드 선호도와 소비 성향을 파악하고 외부 혜택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가장 적합한 혜택을 정기적으로 푸시 알림으로 제공하는 소비 에이전트 서비스가 이에 해당한다.
세 번째 원칙은 외부 AI 에이전트 서비스와의 연계다. 카카오를 포함한 다양한 외부 AI 에이전트에 카카오페이의 송금, 결제, 금융 기능을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카카오페이가 방대한 금융 데이터를 기반으로 액션 중심의 종합 금융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능한 전략이다.
카카오페이는 현재 카카오의 AI 에이전트 개발 프로젝트와 자사의 송금, 결제, 자산 관리, 증권 서비스 간 연동을 논의 중이다. 올해 안에 초기 모델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이 같은 전략을 통해 AI를 활용한 실질적인 성과를 빠르게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박 리더는 "이를 통해 새로운 유저 트래픽을 확보하고 사용자 접점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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