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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맵 굿서비스 매각가, '실적'과 연동된다 최종 거래대금, 실적 따라 변동…최소 10억~30억 추가 지급 예상

윤준영 기자공개 2025-05-19 08:07:25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6일 13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맵모빌리티가 법인전문 운전대행 회사 굿서비스를 매각한 가운데 매각 대금이 추후 실적에 따라 변동된다. 기본 매각 대금은 100억원 수준으로 향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추이에 따라 최대 금액이 140억원까지 오를 것으로 추산된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티맵모빌리티는 자회사인 굿서비스 지분 전량을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부산에쿼티파트너에 매각했다. 거래 대금은 최대 140억원이다.

굿서비스는 2009년 설립 이후 법인 고객 대상 전문 운전대행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지난 2021년 티맵모빌리티가 지분 100%를 100억원에 인수했다. 2023년 기준 거래액은 245억원, 매출은 69억원을 기록했다. EBITDA는 14억원 수준이다.

티맵모빌리티는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주문한 그룹 '리밸런싱' 전략 차원에서 사업 구조 개편을 추진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데이터 중심의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사업들을 정리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티맵모빌리티는 굿서비스 매각 대금을 향후 데이터 사업 육성 및 기존 서비스 혁신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굿서비스 매각 과정에서는 향후 실적 추이에 따라 최종적인 매각 대금이 정해지는 일종의 언아웃(Earn-out) 구조가 활용됐다. 기본적인 매각 대금은 100억~110억원으로 산정하고, 추후 EBITDA 추이에 따라 10억~30억원이 추가로 지급되는 형태다.

언아웃은 거래 종결 이후 미래 성과와 연관된 일정 조건을 달성하는지 여부에 따라 최종 대금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미래 실적 불확실성이 큰 초기 스타트업이나 조세 이슈나 환경 변화 등이 예상되는 거래일 때 사용되곤 한다.

해당 방식은 요즘과 같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매도자와 원매자 간 가격 눈높이가 차이가 나는 상황에서도 종종 쓰이곤 한다. 양측간 희망 가격의 갭을 줄여야 하는데, 조건부로 매각 대금이 결정되는 언아웃 구조를 활용하면 가격 협상의 속도가 빨라진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새벽배송 기업 오아시스가 닭가슴살 브랜드 아임닭을 운영하는 와이즈유엑스글로벌을 인수할 때도 비슷한 방식을 활용됐다. 오아시스는 우선적으로 약 50억원을 투자해 상환전환우선주(RCPS) 20만800주를 인수했다. 이후 와이즈유엑스글로벌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을 모두 10억원 이상 달성할 경우 우선주 1주당 보통주 10주로 전환해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M&A시장에서는 언아웃 등 다소 복잡한 거래방식이 활용되는 사례가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거시적인 외부 변수가 많아진 데다, 국내 기업들의 미래 실적 전망도 갈수록 불투명해지고 있는 환경 탓이다. 이에 투자자들도 단기 엑시트를 할 수 있는 하방 안전장치 마련에 신경을 쓰고 있다. 전체 계약 만기까지 기다리지 않고, 중간에 일부를 엑시트할 수 있는 장치를 넣는 등 창의적인 방식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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