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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애플 매출 비중 늘었다 '아이패드 효과' 5%→9% 상승..삼성전자 매출 의존도 63% '압도적'

박창현 기자공개 2014-05-21 08:35:00

이 기사는 2014년 05월 19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플이 삼성디스플레이의 확실한 2대 고객사로 자리잡았다. 특허 소송 이후 줄었던 아이패드용 패널 납품 물량이 올해 다시 늘어난 영향이 크다. 영업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삼성디스플레이 전체 매출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2배 가량 늘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전체 매출의 75%를 삼성전자와 소니, 애플 등 3대 고객사와의 거래를 통해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분기에 총 6조 28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따라서 4조 5000억 원이 넘는 매출 실적이 이들 3대 고객사에서 나온 셈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애플 매출 비중 늘었다

삼성전자는 63%로 압도적인 매출 기여도를 나타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TV 패널은 물론 휴대폰용 OLED 제품까지 삼성전자에 납품하고 있다. 2012년 3개 디스플레이 계열사 합병을 통해 수직 계열화 체제가 구축되면서 상호 의존도가 더욱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합병 초기인 지난 2012년 3분기 36% 수준이었던 삼성전자 매출 비중은 다음 분기에 45%로 높아지더니 지난해부터 60% 이상의 점유율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올 1분기에도 삼성전자와 7265억 원의 매출 거래를 했다. 삼성전자 해외 계열사를 대상으로 한 납품 거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 상해법인(Shanghai Samsung Semiconductor)과 영업 거래액만 1조 6288억 원에 달한다.

눈에 띄는 변화가 또 있다. 바로 애플향 판매 비중 확대가 그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2년 초반까지만 해도 애플의 최대 아이패드 패널 납품 거래처였다. '아이패드3'와 '아이패드4', '아이패드 에어' 시리즈에 탑재되는 애플 9.7인치(형) 패널 납품을 삼성디스플레이가 90% 이상 맡고 있었다.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 최대 주주인 삼성전자와 애플간 특허 소송이 본격화되면서 거래량도 크게 줄었다. 2012년 2분기 납품 비율이 49.8%까지 낮아지더니 그 해 4분기에는 11% 대로 곤두박질쳤다. 납품 감소 여파로 삼성디스플레이 전체 매출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하향 곡선을 그렸다. 2012년 3분기 9%를 정점으로 판매 비중은 떨어지기 시작했고 지난해 3~5% 수준만 유지했다.

꿈적 하지 않을 것 같던 매출 비중은 올해 1분기 변화가 생겼다. 애플 매출 비중이 2년 만에 9%대로 올라섰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배 이상 오른 수치다.

애플향 매출 비중 증가는 9.7인치(형) 패널 납품 회복 영향이 크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아이패드 패널 출하량 840만 대 중 62%에 해당하는 520만 장을 애플에 납품했다. 이는 경쟁사인 LG디스플레이보다 200만 장 이상 더 많은 규모다.

시장에서는 애플의 부품 납품사 경쟁 유도 전략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 납품 물량이 다시 늘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애플은 납품처별 경쟁 관계를 조성해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정책을 쓰고 있다. 결국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간 가격경쟁을 유도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는 설명이다.

애플의 전략적 노림수와는 별개로 애플향 매출 증가는 삼성디스플레이의 1분기 실적 방어에 호재가 됐다는 평가다. 1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인데다 TV패널 수요 감소로 LCD 사업 부문이 크게 부진했던 와중에도 애플향 패널 수요 증가가 그나마 실적 안전판 역할을 해줬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분기에 설립 후 첫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에 패널을 공급하는 아이패드 9.7인치 모델들이 소형 제품들보다 시장에서 많이 팔린 것도 매출 증대로 이어지는 요인 중 하나였다"며 "다만 전체 패널 공급 추이를 살펴볼 때 애플의 최대 납품처 지위는 LG디스플레이가 계속 가져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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