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해외공장 덕에 자회사 '폭풍성장' 쓰리에이티에스엠, 코스맥스 해외공장 설비 제공해 연평균 38% 매출성장
장소희 기자공개 2014-07-01 09:36:00
이 기사는 2014년 06월 27일 17: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맥스의 자회사 쓰리에이티에스엠이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회사 덕에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코스맥스그룹은 수직계열화를 통해 해외 생산 설비 구축과 제품 수출 대행 등을 그룹 내에서 모두 해결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중국에 이어 인도네시아, 미국 공장 설비까지 맡은 쓰리에이티에스엠이 매출 상승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스맥스BTI의 자회사이자 화장품 생산 설비 제작회사인 쓰리에이티에스엠은 매출액이 한해 평균 38% 증가하며 성장을 거듭했다. 2010년 23억 원으로 설립 첫해 대비 21% 증가한 쓰리에이티에스엠의 매출액은 이후 성장을 거듭하며 지난해 기준 67억 원까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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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에이티에스엠의 매출은 코스맥스와 계열사의 시설관리, 물류대행에서 90% 이상 발생한다. 지난 2009년 코스맥스그룹이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만든 자회사인 쓰리에이티에스엠은 화장품 생산 기계 등을 제작하는 사업을 중심으로 생산시설 관리 용역이나 물류대행 등의 서비스 사업까지 맡고 있다. 설립 당시 코스맥스는 쓰리에이티에스엠 지분 60%(2만4000주)를 1억 2000만 원에 취득했다.
코스맥스그룹 일감을 고스란히 받아 든 쓰리에이티에스엠은 설립 첫 해부터 매출 규모가 큰 편이었다. 2009년 쓰리에이티에스엠의 전체 매출액은 19억 원이었고 2억 원 가량 순이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듬해에는 매출 증가속도가 더욱 빨라지며 반기만에 12억 원 매출을 기록하고 연간 23억 원 매출 달성에 성공했다. 2011년에는 매출 규모가 31억 원까지 커졌다.
2012년 8월에는 성장을 이어가던 쓰리에이티에스엠의 나머지 지분을 코스맥스가 모두 인수하며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설립 당시 코스맥스(현 코스맥스BTI) 외에 지분을 보유했던 이경수 회장의 두 아들 병만, 병주 씨도 이 시점에 보유지분 전량(각각 10%, 20%)을 코스맥스에 매각했다. 이 과정에서 쓰리에이팜, 코스맥스인터내셔널 등 다른 자회사 지분도 함께 처분하면서 병만, 병주 씨는 각각 8억 원 가량씩을 손에 쥐었다.
쓰리에이티에스엠이 그룹 내에서 존재감을 키워 온 덕에 지난해에는 연결대상 종속회사로 편입되기도 했다. 이미 매출액은 67억 원을 넘어섰고 순이익도 6억 원을 넘길 정도로 성장한 상태였다.
쓰리에이티에스엠이 성장을 거듭한데는 코스맥스그룹이 해외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것과 연관이 깊다. 2012년에는 인도네시아, 지난해에는 미국에 진출하면서 관련 설비 수출로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맥스그룹이 수출 뿐만 아니라 현지에 직접 법인을 설립하고 생산설비를 갖추는 식으로 진출하다 보니 쓰리에이티에스엠의 역할이 커진 것이다.
코스맥스는 지난 2004년 화장품 ODM 기업으로는 최초로 중국에 진출, 현지 생산공장을 갖춘 이후부터 해외 직접 진출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상해에 세운 제1 공장에 이어 지난해 광저우에 제2 공장을 추가 준공하며 더욱 힘을 실은 상황이다. 물론 이 과정에 쓰리에이티에스엠도 설비를 제공하며 매출을 올렸다.
인도네시아와 미국은 현지 공장을 인수하며 진출한 경우지만 쓰리에이티에스엠의 화장품 제조 설비가 필요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주요 고객사 중 하나인 로레알그룹의 인도네시아 공장과 미국 공장을 인수한 코스맥스는 공장 인수 이후 설비 보완 작업을 필수적으로 진행했고 쓰리에이티에스엠의 설비가 배치됐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쓰리에이티에스엠은 최근 2~3년 간 해외관계사 설비가 증가해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화장품 산업과 관련한 수직계열화를 이룬 덕에 성장률이 눈에 띄는 자회사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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