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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페인트, 안양공장 이전 가시화될까 악취 수증기 유출 여파…"공장 부지 용도변경 등 선행돼야"

이효범 기자공개 2014-09-19 08:36:00

이 기사는 2014년 09월 12일 14: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발생한 노루페인트 안양공장의 악취 수증기 유출 사고가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유출된 수증기가 인체에 무해하다는 검사결과가 나오면서다. 다만 이번 사고를 계기로 지역 주민들이 공장 이전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이전이 가시화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노루페인트 안양공장에서 에폭시 수지를 이용한 작업 중 이상 고열 반응이 발생해 온도를 낮추기 위해 냉각수(물)를 투입하는 과정에서 악취가 동반된 다량의 수증기가 발생됐다. 이에 따라 인근 지역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는 민원을 제기와 동시에 공장 이전을 요구하고 나섰다.

노루페인트는 사고 발생 직후 인근병원을 지정해 악취 수증기에 고통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진료비를 전액 지원키로 하고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는 등 사태 수습에 돌입했다. 향후 진료비를 포함한 추가보상 대책 방안과 규모 등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악취 수증기는 인체에 무해하다는게 노루페인트 관계자의 설명이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전문기관을 통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유출된 수증기가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것으로 판명났다"며 "오늘 중으로 문서화된 검사결과가 안양시에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양공장은 이번 사고로 노동부로부터 1개월 간 가동중지 제재를 받게 됐다. 노루페인트는 이 기간동안 경기도 안산과 경남 함안에 있는 수지 생산 공장의 생산량을 늘려 생산계획의 차질을 막는다는 방침이다.

노루페인트는 그러나 이번 사고로 향후 안양공장 이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악취 수증기 사고로 인한 후폭풍으로 지역주민들의 공장 이전 요구를 마냥 모른체만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노루페인트는 향후 공장 이전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기존 공장 부지 매각을 위해서는 토지의 용도 변경이 가능해야 하는 등 여건이 조성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장부지로 한정된 토지의 활용도를 높여야 매각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공장 이전에 대해서는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며 "다만 안양공장 부지의 용도 변경을 통한 매각이 전제되어야 하기 때문에 관할기관의 협조가 필요한 문제"라고 답변했다.

업계 일부에서는 당분간 공장 이전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안양공장 재배치와 관련한 연구소 신설투자를 2015년에서 2020년 까지 연장해 놓은 상태에서 공장이전에 대한 압박은 투자계획에 차질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안양공장을 이전 하더라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실제로 안양공장 이전이 가능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일"이라며 "단기간내에 공장을 이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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