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탄탄' KSS해운, 배당 20년 지속 [해운업 리포트]지난해 상장 후 배당규모 최대…특수화물 운송 수익성 뒷받침
김창경 기자공개 2015-07-01 08:33:0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25일 16: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특수화물 운송에 특화돼있는 국내 중견 해운사 KSS해운이 20년 가까이 배당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 화학제품 등 업황의 영향이 적은 특수화물이 KSS해운의 수익 원천이다. KSS해운은 주주 친화적 배당정책을 이어갈 계획이다.25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KSS해운은 지난해 주당 200원, 총 23억 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배당금의 재원이 되는 당기순이익 규모가 2013년(262억 원)보다 52억 원 줄어 210억 원을 기록했음에도 주당 배당금은 70원, 총 배당금은 8억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배당성향은 6%에서 11%로 늘어났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의 11%를 주주들에게 돌려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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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KSS해운의 주당 배당금은 2007년 증권시장에 상장한 이후 가장 높았다.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주당 배당금 평균은 100원 수준이었다. KSS해운은 지난 1997년부터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가 KSS해운이 배당을 시작한 지 18년째 되는 해이다.
KSS해운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진한 업황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꾸준히 배당을 할 수 있는 이유는 특수화물 운송이 업황의 영향을 덜 받으면서 수익성을 받쳐주고 있기 때문이다. KSS해운은 가스, 화학제품 등을 취급하고 있으며 선박을 장기계약 위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가스 부문과 화학제품 부문의 매출액 비중은 각각 79%, 21%로 집계됐다. E1, LG화학, 스위스 Vitol SA 등 우량화주가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덕분에 KSS해운은 최근 10년간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오고 있다. 영업이익률도 15% 내외로 양호한 수준이다.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지속해서 증가해 2014년 4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도보다 70억 원가량 늘어났다. 이자비용을 감안해도 연간 300억 원 이상의 현금이 남는다.
장기계약이 늘어나면서 KSS해운은 선박을 확충하고 있다. 지난해 1월과 9월에는 8만4000CBU(큐빅미터) 급 VLGC(Very Large Gas Carrier) 2척을 새로 마련했다. 두 선박 모두 E1과 10년 운송계약이 맺어져 있다. 현재 가스 운반선 1척, 2017년 LPG·암모니아 운반선 2척에 대한 투자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2016년 인도받을 계획이다.
앞으로 KSS해운의 사업 기회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많다. 특히 미국의 LPG 생산량이 내수 수요를 넘어서면서 수출을 늘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LPG 수출터미널을 확장하고 있는데 연간 수출능력이 2014년 1000만 톤에서 2016년 3000만 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중국과 일본 등 동북아 국가의 LPG 수입 수요도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KSS해운 관계자는 "장기계약을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올해의 실적을 예단하기 어렵지만 늘어나는 영업이익 규모에 맞춰 적극적으로 배당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 거론되고 있는 벌크선으로의 사업 확장 가능성에 대해선 "2016년부터 신규사업이 진행될 수 있지만 벌크선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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