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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Q, 일동제약 2대주주 지분 인수 계약 3호 펀드 통해 1398억 원 투자...수익보장 약정 없어

권일운 기자공개 2015-07-29 15:56:5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29일 15: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Q코리아가 일동제약의 2대 주주로 등극한다. H&Q코리아는 녹십자가 적대적 인수합병(M&A)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윤원영 일동제약 회장 대신 매입하기로 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Q코리아는 이날 녹십자가 보유한 일동제약 지분 29.36%(735만 9773주)를 1398억 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이로써 H&Q코리아는 윤원영 일동제약 회장 등에 이은 일동제약의 2대 주주가 된다. 일동제약은 조만간 열릴 이사회에서 H&Q코리아 측 인사 2명을 임원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지난 5월 말 녹십자와 윤원영 회장 측이 체결한 SPA를 대신하는 성격을 지닌다. 윤 회장은 당시 녹십자로부터의 적대적 M&A 위협을 해소하기 위해 녹십자가 여러 계열사를 통해 나눠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매입키로 했다. 대신 "SPA 체결 당사자를 변경할 수 있다"는 조항을 삽입, 제 3의 투자자가 지분을 취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 뒀다.

H&Q코리아는 녹십자 발(發) 적대적 M&A 위기가 수면 위로 떠오른 올 초부터 백기사 참여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녹십자와 지분 매매 계약을 체결한 윤 회장이 곧장 H&Q코리아와 손을 잡은 것은 아니었다. 해당 지분에 관심을 가진 재무적투자자(FI)가 상당수 있었고, 윤 회장 측이 개별 제안의 실익을 따져보기로 했던 까닭이다.

윤 회장은 결국 H&Q코리아와 손을 잡기로 했다. H&Q코리아가 윤 회장의 백기사로 낙점될 수 있었던 가장 결정적인 요인은 정해진 기간 내에 거래를 종결지을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실제로 여러 FI의 제안을 받은 윤 회장 측은 녹십자와 약정한 기간 내에 거래를 종결짓지 못할 경우 다시금 적대적 M&A 위협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H&Q코리아는 지난 2013년 5650억 원 규모로 조성한 3호 펀드에서 일동제약 지분 매입 대금을 충당할 방침이다. 주당 취득 가격(1만 9000원)이 시가대비 훨씬 낮아 별도의 수익보장 약정은 체결하지 않았다. 실제로 28일 종가(3만 4250원) 기준으로 H&Q는 지분 취득과 동시에 1122억 원의 차익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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