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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의 남자들 필수코스 '정책본부' [롯데 왕자의 난]계열사 대표, 위기관리 중책 맡아...채정병·이재혁·김치현 등 운영실장 출신

장지현 기자공개 2015-08-06 17:47:32

이 기사는 2015년 08월 06일 17: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 대표 가운데 다수가 롯데그룹 정책본부를 거친 것으로 조사됐다. 정책본부는 그룹 내에서도 신동빈 회장의 호위부대로 통하는 조직이다.

지난 4일 롯데그룹 계열사 사장단 37명은 잠실 롯데월드타워 홍보관에서 경영권 분쟁과 관련 신동빈 회장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정책본부 출신 인사들이 대거 포진해 있었다.

이들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채정병 롯데카드 대표다. 1981년 롯데그룹에 입사한 채 사장은 정책본부에서 지원실장을 역임하며 그룹의 재무, 법무, 세무 등 안살림을 챙겨왔다. 그러다 지난해 초 롯데카드 정보유출 사태 발생하자 신 회장은 그를 구원투수로 보냈다.

채 사장은 신동빈 회장이 1995년 기획조정실 부사장으로 오면서 인연을 맺은 뒤 핵심 참모로 활동하며 '신동빈의 남자'로 불려왔다. 채 사장은 이날도 노병용 사장 바로 옆에서 신동빈 회장 지지성명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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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앞줄 왼쪽부터 이재현 롯데로지스틱스 대표이사, 송영덕 롯데호텔 대표이사,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이사,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 채정병 롯데카드 대표이사,노병용 롯데물산 대표이사, 허수영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김치현 롯데건설 대표이사 순

맨 앞줄 왼쪽부터 이재현 롯데로지스틱스 대표이사, 송영덕 롯데호텔 대표이사,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이사,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 채정병 롯데카드 대표이사,노병용 롯데물산 대표이사, 허수영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김치현 롯데건설 대표이사 순

역시 맨 앞줄에 서서 신동빈 회장 지지에 한 목소리를 낸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사장도 1978년 롯데그룹 기획조정실에 입사한 이후 20여 년 간 정책본부에 몸담았다. 현재 황각규 사장이 맡고 있는 정책본부 운영실장을 역임한 이 사장은 지난 2011년 계열사들의 경영과 사업전략 수립 기여도를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고, 롯데칠성음료·롯데주류BG·롯데아사히주류의 겸직 대표이사에 올랐다.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 역시 정책본부 운영실장 출신이다. 김 사장은 2011년부터 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으로 신동빈 회장을 보좌해오다 지난해 초 롯데건설로 옯겨 잠실 롯데월드타워 건설을 지휘하고 있다.

채정병 사장과 이재혁 사장, 김치현 사장의 공통점은 모두 정책본부 출신이면서 동시에 각 계열사가 위기에 빠졌을 때 해결사로 나섰다는 점이다. 신동빈 회장은 늘 이들에게 소방수 역할을 맡겼다.

채 사장은 롯데카드 정보유출 사태를 수습했고 김 사장은 롯데월드타워 안전문제 해결에 투입됐다. 이 사장은 그룹의 숙원 사업인 맥주사업을 도맡아 클라우드를 성공적으로 출시했다.

이 밖에도 박동기 롯데월드 대표도 정책본부에서 인사업무를 담당했었고, 이창원 롯데자이언츠 대표 역시 정책본부에서 홍보업무를 도맡았다. 또 김용수 롯데제과 사장, 차원천 롯데시네마 대표 등도 정책본부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 신설된 롯데그룹 정책본부는 그룹 경영 업무를 통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 사실상의 그룹 구조조정본부로 불렸다. 당시엔 호텔롯데 산하에 있었지만 2007년 초 롯데쇼핑으로 완전 이관됐다. 업계에선 당시 그룹 부회장이던 신동빈 회장이 롯데쇼핑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정책본부도 옮겨간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정책본부는 그룹 전반의 사업과 여러 활동을 조율하고, 전체 자금흐름을 통제하며 계열사와 신동빈 회장 간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하는 조직"이라며 "때문에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그룹 내에서 가장 검증된 사람들이며 계열사 대표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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