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9월 08일 14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그나칩반도체 매각 절차가 본격화되고 있다. 매각자 측은 잠재 인수 후보들과 순차로 비밀유지협약(NDA)을 맺고 있다.8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매그나칩반도체 매각 주관사 바클레이즈캐피탈은 지난주부터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NDA 체결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매각자 측이 제시한 NDA 조건을 받아들인 곳은 매그나칩에 대한 간략한 정보를 담은 티저 레터(Teaser Letter) 형태의 문건을 받아볼 수 있다.
NDA 체결은 주로 국내와 중국, 미국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는 이미 반도체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전략적투자자(SI)뿐 아니라 재무적투자자(FI)도 포함돼 있다. 공식 매각 절차에 앞서 직간접적으로 매그나칩 인수 의사를 타진해 온 곳들도 NDA 체결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NDA 체결은 매그나칩에 대한 자본 증강 성격의 투자보다는 경영권을 통째로 인수할 의향이 있는 후보들을 대상으로 삼고 있다. 매각자 측은 티저 레터를 받아본 원매자들이 실제 인수 의사를 표명할 경우 곧장 매그나칩 경영진과의 만남을 주선해 거래 종결 시점을 앞당기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그나칩의 최대주주는 피델리티매니지먼트앤드리서치(FMR)를 비롯한 여러 곳의 헤지펀드다. 이사회 및 경영권은 2대 주주인 또다른 헤지펀드 애비뉴캐피탈(Avenue Capital Group)이 장악하고 있다. 이들의 보유 지분을 포함한 총 53.4%의 매그나칩반도체 지분이 헤지펀드 소유로 이번 M&A에서는 헤지펀드 보유 지분 전량이 거래 대상이 될 전망이다.
매그나칩 인수 의사가 있는 후보는 사실상 지분 100%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매그나칩이 상장돼 있는 미국 뉴욕 증시(NYSE) 규정상 20% 이상의 지분과 경영권을 인수하는 곳은 잔여 지분에 대한 공개매수(Tender Offer)를 진행해야 하게끔 돼 있어서다. 4일 종가(주당 8.5달러) 기준으로 할 때 매그나칩 지분 100%의 가치는 3억 달러(약 3600억 원) 안팎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실제 매그나칩 지분 100%를 인수하기 위해서는 4억 달러 이상을 지불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매그나칩 지분 약 10%를 보유한 헤지펀드 플레전트레이크(Pleasant Lake Partners)가 최근 주당 10달러에 지분 전량을 인수하겠다고 제안한 까닭이다. 플레전트레이크의 진정성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주당 10달러라는 금액은 매그나칩 M&A에서 일종의 '마지노선' 처럼 여겨지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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