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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LED사업 숨통 트이나 LG전자 LED조명 본격 공략 수혜 예상… 3분기 이후 상각비 감소도 긍정적

정호창 기자공개 2015-09-11 08:39: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09일 16: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이노텍의 적자 부서인 LED사업부가 올 하반기부터 실적 반등의 활로를 찾게될 지 주목된다. LG전자가 LED 조명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나서 수혜가 예상되고, 그동안 실적의 발목을 잡아왔던 감가상각비 부담이 3분기를 기점으로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9일 전자업계 및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이노텍 LED사업부는 올 상반기 4179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70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23.4%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56.3% 확대됐다.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실적 부진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올 2분기 매출은 2000억 원을 밑돌며 직전 분기에 비해 10.5% 줄었고, 영업손실도 13.9% 증가했다.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1분기의 반토막 수준인 108억 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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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중국 LED업체들의 추격으로 글로벌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데다, 모기업인 LG전자의 실적 부진과 TV사업의 전략 전환 등으로 내부일감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LG그룹이 차세대 TV사업 전략을 OLED TV 중심으로 가져가면서 LCD 패널 백라이트유닛(BLU)용 LED 수요가 계속 감소하고 있는 점이 LG이노텍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LG이노텍 LED사업부의 실적 부진이 바닥을 찍고 반등세로 전환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모기업인 LG전자가 LED 조명시장 공략 본격화를 선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지난 8일 "이달 중으로 LED 조명 3종을 출시하고 전국 유통망을 확대해 국내 LED 조명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련 업계에서는 LG전자의 이 같은 전략에 따라 LG이노텍 LED사업부가 가장 큰 수혜를 입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CD BLU용 LED 수요 감소로 잃었던 그룹 내부일감을 만회할 수 있는데다, LG이노텍 LED사업부가 고부가 제품인 조명용 LED 모듈 생산에 강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LED 조명시장은 그동안 외국계 기업들에게 안방을 내줬던 영역이다. 2012년 초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포함돼 국내 대기업 진출이 제한된 탓이다. 하지만 생산설비 구축에 대규모 투자비가 필요해 자금력이 열악한 국내 중소기업만으로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가 없었다. 이 같은 부작용으로 인해 올초 중소기업 적합업종에서 제외돼 LG전자가 다시 시장 공략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LG이노텍이 사업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그간 상대적으로 고부가 제품인 차량 및 조명용 LED 모듈 양산에 힘을 쏟아 왔기에 제품 경쟁력이 높은 편"이라며 "현재 국내 스포츠 조명 시장에서 25%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LG전자가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면 LG이노텍 LED사업부 실적 개선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이노텍이 과거 LED 제조설비를 구축하기 위해 진행한 대규모 투자비의 감가상각비 회계 처리가 마무리 단계에 있는 점도 LED사업부의 향후 실적 개선에 기대감을 갖게 하는 요인이다. LG이노텍은 지난 2010년 이후 LED사업에 1조 원 이상의 투자를 진행한 결과 최근까지 매 분기 600억 원 가량의 감가상각비를 손익계산서에 반영해 왔는데 올해 안에 대부분 비용 처리가 완료된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올 3분기를 기점으로 분기별 약 100억 원 수준의 감가상각비 축소가 예상된다"며 "고부가 제품인 차량 및 조명용 LED 모듈의 판매가 확대되면 LED사업부의 가시적인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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