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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H&A사업부 히든카드 '오븐' 이달 체코시장 진출, 북미 이어 유럽시장 공략 '속도'

장소희 기자공개 2015-10-21 08:29:00

이 기사는 2015년 10월 20일 08: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 H&A(Home appliance&Air Solution)사업부가 북미시장에서 빌트인 오븐(built-in oven)의 성공을 기반으로 유럽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븐을 중심으로 쿡탑, 식기세척기, 냉장고 등이 패키지로 구성된 프리미엄급 빌트인 가전으로 지난해 주춤해진 가전사업 실적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달 중으로 체코에 프리미엄 빌트인 패키지 'LG스튜디오'를 출시한다.이후 동유럽 주요 국가에 순차적으로 LG스튜디오를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 9월에는 러시아에 LG스튜디오를 출시하며 유럽시장에 처음 진출했고 내년에는 서유럽으로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LG전자는 내부적으로 '오븐'을 H&A사업부의 미래 '히든카드'로 삼고 있다. 국내에서는 오븐보다는 가스레인지나 쿡탑, 전자레인지 위주로 시장이 형성돼있지만 서양국가의 가정에서 대부분 오븐을 사용한다는 점을 기회로 포착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오븐 시장 자체가 크지 않아서 비중이 없게 느껴질 수 있지만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봤을 때 오븐을 중심으로 한 주방가전 사업은 성장성이 매우 밝은 분야"라며 "H&A사업부에서 미래 주력 제품으로 삼고 있는 것이 바로 오븐"이라고 전했다.

LG전자는 여기에 판을 키워 쿡탑, 식기세척기, 냉장고 등을 패키지로 판매할 수 있는 구성을 짰다. 이 주방가전 패키지를 프리미엄급 빌트인으로 만들어 판매단가를 높이고 기업간 거래(B2B)까지 가능하게 했다. 특히 유럽 가전 빌트인 시장의 약 30%가 프리미엄급이라는 사실을 바탕으로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유럽 진출에 앞서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시장에서의 성공이 프리미엄 빌트인 시장 확대에 힘을 실어줬다. 지난 2013년 미국에 첫 출시된 LG스튜디오는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 진입에 성공한 유통채널만 200여 곳이고 올해는 이를 600여 곳 이상으로 확대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도 오븐을 중심으로 한 빌트인 패키지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대외적으로 표명한 바 있다. 지난 9월 독일에서 열렸던 세계가전박람회(IFA)에서 조 사장은 "미국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LG스튜디오를 유럽으로 확대해 프리미엄 빌트인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냉장고와 세탁기 외에 오븐이 강력한 주요 제품으로 떠오르면 주춤해진 H&A사업부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 사업부와 에어컨 사업을 담당하는 에어솔루션사업부가 합쳐져 H&A사업부로 개편돼 실적을 함께 발표하고 있는데 지난해 홈어플라이언스 사업부의 단독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한 11조 5402억 원, 3438억 원에 그쳤다.

LG전자 관계자는 "올 하반기 LG스튜디오로 유럽시장 공략을 본격화 하면서 점차적으로 실적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LG전자 H&A사업부 매출 및 영업이익률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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