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김상돈 LGD CFO "긴축경영 한다" [IR Briefing]수급불균형 내년에도 이어질 것…재고관리·비용절감 등 통해 수익개선

이경주 기자공개 2015-10-23 08:55:00

이 기사는 2015년 10월 22일 19: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 재무책임자(CFO)가 내년에도 수급불균형 악재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긴축경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 CFO는 22일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진행된 2015년도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김 CFO는 "올해 1분기 중에 임원들에게 ‘비가 올 때 비를 안맞을까 생각하기 보다는 적게 맞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며 "내년에도 중국발 LCD패널의 공급과잉과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TV수요 감소 등 악재가 지속될 전망인데 타이트한 재고관리와 비용절감을 통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LGD는 IR에 앞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3분기 매출은 7조1582억 원, 영업이익은 3329억 원으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30% 감소나 줄었다. LGD 수익성이 악화된 것은 지난 2011년 대규모 적자를 낸 이후 처음이다. 업계는 중국발 공급과잉과 TV수요 감소 등 수급불균형이라는 예견된 악재의 영향이 시작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 CFO의 발언은 터프한 시장상황을 솔직히 인정하고 이 안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찾겠다는 의미다.

김 CFO는 타이트한 재고관리로 수익성 악화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CFO는 "판가하락이 지속되며 타이트한 재고관리가 중요해 지고 있다"며 "올해 4분기 말 재고는 불확실성에 대비해 (비수기인) 2분기 말 수준으로 관리할 것"이라며 "이후 시장상황을 주시해 수요 증가 신호가 있을 경우 그 때 그 때 공장가동을 탄력적으로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LGD의 올해 2분기 재고자산은 2조5787억 원 이다. 4분기는 이와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다만 3분기 재고자산은 성수기에 대비해 이보다 약 3000억원 많은 2조8700억원 수준으로 책정했다고 김 CFO는 밝혔다.

또 내년 예산을 굉장히 보수적으로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CFO는 "지금 한참 내년 사업계획을 짜고 있는데 당초 예상보다 한 달 넘게 진행하고 있다"며 "모든 비용에 기존 잣대를 적용하지 않고 제로베이스(원점)에서 점검하고 있기 때문으로 굉장히 보수적으로 책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IR에서 LGD는 내년 악재 속에 기회도 공존하고 있다고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업체들의 경우 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에 국한돼 있고 화면이 커질수록 수율 문제 등으로 양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중국시장은 빠르게 대화면 TV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LGD에 따르면 최근 중국 국경절 기간 동안 중국 TV판매량에서 55인치 이상 판매량은 30%대에 달한다. 이미 대화면 LCD패널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LGD에 여전히 성장기회가 있다는 뜻이다.

LGD는 "중국발 공급과잉을 시장에서 많이 우려하고 있는데 중국업체들은 신규 공장을 돌리고 있음에도 출하 비중을 보면 30인치대 디스플레이가 70~80% 수준을 차지하는 등 소화면 경쟁에 국한돼 있다"며 "이 업체들도 대형화를 진행하고 있는데 수율이나 비용 측면에서 열세인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LGD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OLED패널 사업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CFO는 "올해 OLED패널 판매량은 40~50만대 수준이 될 것 같다"며 "내년에는 기존 투자한 부분들의 램프업(생산량 증대)가 안정되기 때문에 100만대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당초 55인치 OLED TV 판매가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했는데 하반기로 갈수록 65, 75인치 판매가 더 늘어나 대화면 OLED TV가 더 주목받고 있는 추세라는 설명이다. LGD는 소비 패턴을 좀 더 지켜본 후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면 이에 맞춰 OLED패널 공장증설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밖에 LGD는 테스크포스를 구성해 OLED패널 원가절감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CFO는 "OLED패널에 대한 극한의 원가절감 방법을 강구하기 위해 테스크포스를 꾸리고 노력하고 있다"며 "내년 이 사업을 본 궤도에 올리기 위한 준비로 현재 수율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