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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실적 악화 노루홀딩스, 순이익 급증 배경은 홍콩 계열사 보유지분 매각 영업외 수익에 반영

심희진 기자공개 2016-03-08 08:13:00

이 기사는 2016년 03월 07일 08: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노루홀딩스가 영업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도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종속회사의 지분법 투자주식 매각 차익이 노루홀딩스 순이익 급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노루홀딩스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6835억 원, 영업이익 272억 원을 기록했다. 2014년보다 매출액은 2%(135억 원)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0%(65억 원) 줄었다. 건설, 조선 등 전방산업의 업황 부진으로 전체 매출의 64%를 차지하는 건축·공업용 도료 판매가 부진했던 탓이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882억 원으로 2014년(511억 원)보다 138% 증가했다. 두 배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는 노루홀딩스 자회사인 노루홀딩스홍콩(NOROO HOLDINGS H.K.)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법 투자주식(KNT) 일부를 처분하면서 일회성 이익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노루홀딩스홍콩은 2007년 노루홀딩스와 노루페인트가 약 70 대 30으로 출자해 설립한 회사로 작년 말 보유중이던 차스닥 상장사 KNT 지분 18% 가운데 10%를 700억 원에 장내 매도했다. KNT 지분 매각으로 노루홀딩스홍콩은 지분법 적용 대상 주식 처분 이익이 발생했고, 결과적으로 노루홀딩스 손익계산서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노루홀딩스 관계자는 "그룹차원에서 투자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KNT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며 "발생한 이익은 중국내 건축 및 공업용 도료 사업 확장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루홀딩스는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중국내 자동차용 도료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 일환으로 2007년 중국 상하이 현지업체에 대한 지분참여를 통해 KNT를 설립했다. 하지만 중국 완성차업체와의 네트워크 부족 등으로 기대한 만큼의 수익을 거두지 못했다. 자동차보수용 도료 사업도 수리점 등 현지 유통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노루홀딩스는 본업인 건축용 도료 사업을 강화해 수익성을 꾀할 방침이다.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마련한 자금은 노루도료상해유한공사와 노루화윤신재료유한공사의 사업 확장에 투입된다.

2002년 설립된 노루도료상해유한공사는 건축·공업용 도료, 표면처리제 등을 생산하고 있다. 노루화윤신재료유한공사는 2012년 6월 노루그룹이 중국 강소화윤유한공사와 와 50대 50으로 출자해 세운 합작회사(JV)다. 폴리에스터, 우레탄, 에폭시수지 등을 생산해 칼라강판(PCM)용, 선박용, 건축·공업용 도료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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