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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이사회서 'OLED투자' 결론 짓나 11일 주주총회 후 진행…파일럿 형태 소규모 투자 가능성

이경주 기자공개 2016-03-10 08:17:13

이 기사는 2016년 03월 09일 16: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번 주 진행하는 이사회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TV용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사업에 대한 투자 결정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11일 오전 충남 아산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새롭게 이사진을 구축하고 첫 이사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비상장사이기 때문에 이사 선임 내역 등 주주총회 안건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매년 이맘 때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지만 올해는 업계가 특별히 주목하고 있다. 이번 이사회에서 대형OLED패널에 대한 투자 안건을 내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그동안 대형 OLED 패널 사업에 소극적이었다. R(적)·G(녹)·B(청) 화소를 혼합해 색상을 구현하는 방식으로 중소형 OLED 패널을 제조해 관련 시장을 석권하는데 성공했지만 대형에서는 수율 저조로 양산에 어려움을 겪어 왔기 때문이다.

경쟁사 LG디스플레이가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W(백색)·R·G·B 방식으로 양산에 성공해 적극적으로 판로를 개척하고 있는 상황도 진출을 꺼리게 만든 이유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시장진입은 대형패널 트렌드가 LCD(액정표시장치)에서 OLED로 본격 전환되고 있다는 신호가 될 수 있고, 현실화되면 LG디스플레이는 선도기업으로 수혜를 누리게 된다.

하지만 OLED패널을 채택하는 세트업체들이 늘어나면서 삼성디스플레이도 방관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는 물론이고 재작년 중국 스카이웍스 콩가에 TV용 OLED패널을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일본 파나소닉을 고객사로 유치했다. 세트업체들은 경기침체로 TV수요가 감소하자 OLED를 차별화 포인트로 삼아 경쟁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 최대 고객사이자 모회사인 삼성전자가 같은 이유로 대형 OLED 패널 생산을 적극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관계자는 "TV를 생산하는 삼성전자 가전사업(CE) 부문이 삼성디스플레이에 대형 OLED 패널 투자를 적극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시장주도권과 수익성 문제로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이사회에서 투자안건이 논의되더라도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고 중소형 OLED 패널에 대한 투자도 단행해 비용부담이 높아진 상태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CD패널 공급과잉 이슈로 지난해 4분기 개별기준 당기순이익이 적자전환됐다. 또 지난해 말 애플에 중소형 OLED 패널을 공급하기로 하면서 설비증설로 수조 원의 투자비 집행이 예고돼 있다. 이 때문에 올해 상반기는 파일럿 공장을 짓는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고 하반기에 대형투자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보다 늦어지면 OLED TV 시장이 적잖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2018년에 물량을 맞추지 못하게 된다. 시장조사기관 IHS는 OLED TV 증가로 소재 출하량이 2018년 10만톤, 금액으로는 1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최근 전망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대형 OLED 패널 투자를 검토하고 있지만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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