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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잘 번' BNK캐피탈, 고속성장 이어갈까 [자동차금융 해부]설립 5년 반 만에 자산 4조 돌파…올 1월 '100억' 첫 배당

안경주 기자공개 2016-05-04 08:40:00

이 기사는 2016년 05월 03일 10: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금융시장에서 BNK캐피탈이 주목받고 있다. 자동차금융시장 내 점유율은 아직 낮은 편이지만 은행금융지주사인 BNK금융지주의 지원을 받으면서 영업기반을 확대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동차금융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법인설립 5년 반 만에 총자산 4조 원을 넘기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BNK캐피탈은 이 같은 성장세를 감안해 매년 현금배당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 1월 법인설립 후 처음으로 배당을 실시했다. 다만 지난해 영업의존도가 높았던 쌍용자동차의 경우 올해부터 캡티브(Captive) 시장으로 전환됐다는 점이 BNK캐피탈의 성장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BNK캐피탈은 2010년7월 설립됐으며, 최대주주는 BNK금융지주로 지분 전량을 소유하고 있다.

BNK캐피탈 경영지표

3일 BNK캐피탈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BNK캐피탈의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4조2872억 원으로 전년(3조5834억 원)과 비교해 19.6%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555억 원과 436억 원으로 같은 기간 17.8%, 19.6% 각각 증가했다.

BNK캐피탈은 법인설립 이후 본격 영업에 나선 2011년 이후 매년 고속성장을 해왔다. 2011년 9100억 원 남짓하던 총자산은 2012년 1조7220억 원, 2103년 2조8098억 원, 2014년 3조5834억 원으로 급격히 확대됐다. 당기순이익도 2011년 99억 원에 불과했으나 2012년 212억 원, 2013년 285억 원, 2014년 364억 원 등 꾸준히 증가했다.

BNK캐피탈의 성장은 최대주주인 BNK금융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자동차금융 등 안전자산 중심으로 영업자산을 늘렸기 때문이다. 지금껏 BNK금융은 BNK캐피탈 설립 후 8번의 자본금 증자에 참여하며 총 3800억 원을 투자했다. 특히 지난해 한일월드 사태로 BNK캐피탈의 평판이 손상되자 500억 원을 긴급수혈해 주기도 했다.

이처럼 자본을 확충한 BNK캐피탈은 영업확대에 나서 지난해 말 기준 영업자산을 4조1130억 원으로 늘렸다. 이 중 50%가 넘는 2조2178억 원이 자동차금융 자산이다. 2011년 1929억 원과 비교해 10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금융은 할부와 오토론 등 원리금균등상품이 많아 신차 영업의 경우 계약기간 초기에 이익률이 높게 나타난다"며 "BNK캐피탈이 자본 확충을 기반으로 신차 영업을 확대하면서 고속성장했다"고 말했다.

특히 1000억 원 가량의 이익잉여금이 쌓이면서 법인 설립 이후 처음으로 지난 1월29일 배당을 실시했다. BNK캐피탈은 BNK금융지주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데, 순이익의 4분의 1 수준인 100억 원을 배당했다.

BNK캐피탈은 당분간 배당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BNK캐피탈 관계자는 "지난해 경영계획상 100억 원의 배당계획이 있었다"며 "올해도 경영계획상 전년과 동일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BNK캐피탈의) 자본적정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경영환경에 따라 (배당) 시기와 규모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NK캐피탈 신차 취급액
업계에선 BNK캐피탈의 성장세가 이어질지 관심이다. 한국GM의 세미캡티브(Semi-Captive)사 역할을 하는 BNK캐피탈의 영업범위가 올해부터 경남지역에서 전국으로 확대되지만 의존도가 높았던 쌍용차의 영업은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자동차금융시장에서 캡티브사는 계열 자동차회사와 금리정산약정을 맺어 무이자할부 행사 등으로 인해 고객에게 받지 못하는 이자를 보전받을 수 있다. 한국GM은 따로 캡티브사가 없고 BNK캐피탈 등과 금리정산 계약을 맺고 이자 일부를 보전해 주고 있다. 캡티브사는 아니지만 BNK캐피탈은 비슷한 역할을 해 왔다.

BNK캐피탈의 지난해 국산신차금융 취급액은 5127억 원이다. 이중 한국GM 취급액은 887억 원으로 현대차(846억 원), 기아차(813억 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까지 BNK캐피탈은 경남·부산권역에서만 한국GM 금융상품을 취급했지만 올해부터는 전국 제휴할부를 실시할 수 있게 돼 영업 확대가 예상된다.

다만 악재도 생겼다. BNK캐피탈의 지난해 국산신차금융 취급액 중 절반 가량을 차지했던 쌍용차의 캡티브사인 SY오토캐피탈이 지난해 설립돼 올해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는 점이다. SY오토캐피탈은 쌍용차와 KB캐피탈이 합작한 회사다.

BNK캐피탈의 지난해 쌍용차 취급액은 2439억 원이다. 쌍용차 금융상품 취급이 줄어들면 영업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진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BNK캐피탈의 경영전략에 따라 다르겠지만 쌍용차와 관련한 영업 감소액을 한국GM에서 만회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자동차금융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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