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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 '제2의 중국' 인도네시아 공략 승부수 현지 공장 가동 '할랄 인증', 2018년 100억 매출 목표

노아름 기자공개 2016-06-15 08:00:21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3일 17: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계 1위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전문기업을 꿈꾸는 코스맥스가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화장품 시장 성장 잠재력이 풍부해 '제 2의 중국'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10년 후 인도네시아 시장의 성장세를 바라보고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현지 공장을 통해 2018년 손익분기점을 달성한 뒤, 베트남·라오스·말레이시아 등에서 K-뷰티를 주도하겠다"라고 13일 밝혔다.

코스맥스는 인도네시아 진출을 위해 1년 가까운 준비 기간을 거쳐 현재 50~70여 개의 할랄 전용 품목을 개발했다. 국내 ODM 기업으로는 최초로 할랄 인증을 받는 등 이슬람 시장에 공들였다.

할랄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허락된 것'이라는 의미를 지닌 아랍어로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을 뜻한다. 코스맥스는 세계 3대 할랄 인증기관인 '무이(MUI·Majelis Ulama Indonesia)'로부터 지난 3월 화장품 내용물, 생산 설비 두 분야의 할랄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코스맥스는 동남아시아 최대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에 진출하기 위해 2012년 3월 현지 법인(코스맥스인도네시아)을 설립했고, 이듬해에는 로레알 그룹으로부터 공장을 인수했다. 코스맥스는 로레알 공장의 스킨케어, 메이크업 설비를 보완해 1만 4000㎡ 규모의 공장으로 탈바꿈시킨 뒤, 2014년 1월부터 가동을 본격 시작했다. 현지 공장에서는 연간 4000만 개 규모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코스맥스가 동남아시아 진출을 꾀하는 이유는 시장 규모가 크고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코스맥스에 따르면 할랄 화장품 시장은 100조 원 규모로 추산된다. 시장 규모 50조 원에 달하는 중국 화장품 시장의 2배에 달한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소득 수준에 비해 화장품 시장이 아직 성장하지 않아 매력적이다"며 "2018년에는 인도네시아에서 매출액 100억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코스맥스는 올 1분기 인도네시아에서 4억 6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분기순손실은 1억 3000만 원 적자를 기록했다. 중국 시장도 첫 진출부터 손익분기점 달성까지 4년의 시간이 걸린 만큼, 인도네시아 시장 역시 사업이 일정 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1992년 창립된 화장품·건강기능식품·의약품 ODM 전문기업으로 '세계 1위 ODM회사'를 지향한다. 이경수 코스맥스 그룹 회장은 홈페이지 인사말을 통해 '세계 No.1 종합 뷰티 ODM 회사'로의 도약을 꿈꾼다고 밝혔다. 현재 전세계 600여 업체에 제품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현지문화에 맞는 화장품을 선보이겠다"며 인도네시아 시장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코스맥스는 올 1분기 매출액 1735억 원을 기록해 전년 1164억 원 대비 49.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1억 원으로 전년 동기 76억 원 대비 71.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86억 원으로 전년 동기 40억 원 대비 117.4% 증가했다.

코스맥스 인도네시아 최근 2년 실적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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