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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상장 추진 박차…IPO시장 공백 메울까 [삼성바이오로직스 IPO]호텔롯데 등 대어급 이탈, 밸류에이션 산정 과제 여전

정아람 기자공개 2016-07-07 08:00:00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5일 17: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국내 기업공개(IPO) 규모가 지난해 수준을 뛰어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반기 기업들의 상장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공모 규모만 약 2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내년 이후로 미뤄질 경우 올해 공모 시장 전체 규모도 작년의 60%가량 수준으로 쪼그라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호텔롯데,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다른 대어급들의 상장이 미뤄진 상황에서 시장에 나올 경우 투자자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을 수 있다는 점은 호재다. 다만 미래 실적 추정치를 통해 기업가치의 상당 부분을 산출해야 한다는 점은 여전히 과제로 꼽힌다.

2016년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공모 규모는 총 1조 1844억 원으로 집계됐다. 하반기 예정된 IPO까지 감안한 코스닥 시장의 연간 공모 규모는 약 2조 원대로 추정된다. 2015년 연간 총 공모 규모인 4조 5000억 원 이상이 유지되려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조 단위 추가 공모가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다.

4조 원 이상 공모가 예상됐던 호텔롯데의 상장이 무산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시장에 나올 경우 흥행 가능성은 보다 높아진 것으로 관측된다. 바이오업종 성장성은 높아지는 상황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나 CJ헬스케어 등 다른 바이오 주 상장이 미뤄지고 있는 점도 호재다.

업계 관계자는 "동일업종 경쟁자가 없으면 공모가 산정 때 상대적으로 압박이 덜한 것은 사실"이라며 "국내 투자 대기 자금은 물론, 한국 우량 바이오기업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계획을 갖고 있는 해외 펀드 등의 수요도 존재해 투자자 모집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월 말 킥오프 미팅을 갖고 현재 실사를 진행 중이다. 상반기 실적까지 포함해 기업가치를 산출한 뒤 4분기 중 국내외 IR을 거쳐 공모 절차에 착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그룹으로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이 우선 마무리돼야 이후 삼성바이오에피스 나스닥 상장 등 다른 과제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연내 상장을 마무리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5년 연간 매출액은 912억 7800만 원, 영업손실은 2036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2014년 제1공장, 2016년 3월 제2공장 가동이 시작돼 올해부터 매출 과 수익이 본격화되는 단계라고 보고 있다. 미래 수익가치를 선반영하는 현금흐름할인법(DCF) 평가 방법을 통해 10조 원 이상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아직 수익성이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고평가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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