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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마크그랜드호텔 명동' 공모 흥행 성공할까 하나운용, 공모 형태로 총 600억 원 모집

김슬기 기자공개 2016-07-14 09:25:00

이 기사는 2016년 07월 11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는 19일부터 하나자산운용이 '티마크그랜드호텔 명동'에 투자하는 공모 부동산펀드 청약을 시작한다. 하지만 실제 청약에 참여하는 회사의 영업점 관계자들은 흥행에 대해 반신반의하고 있다. 연간 수익률은 5%대로 높지만 부동산펀드의 특성상 입·출입이 자유롭지 않은 폐쇄형이며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호텔이 포화상태라는 점 때문에 투자 매력도가 떨어질 수 있어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자산운용은 복수의 금융기관을 통해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하나티마크그랜드종류형부동산투자신탁1호'의 개인투자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이 펀드의 총 모집 금액은 총 690억 원으로 600억 원은 일반 공모 청약, 90억 원은 기관투자자나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모집한다. 기관투자자로는 코람코자산신탁, 하나자산운용이 참여하며 현재 다른 기관투자자 1곳이 논의 중에 있다.

이 펀드는 5년 만기 폐쇄형으로 최소 가입금액이 1000만 원인 공모 펀드다. 선착순으로 투자자를 모을 예정이며 오는 26일에 설정이 이뤄진다. 한국투자증권은 리테일로 풀리는 600억 원 중 총 300억 원을 모집해 가장 많은 물량을 가져갈 예정이다. 참여가 확정된 미래에셋대우와 IBK투자증권은 각각 50억 원가량을 가져간다. 하나은행과 하나금융투자는 이번주 내로 청약에 참여할 지 결정할 예정이다.

저금리 시대에 연간 5%가 넘는 수익률은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길만한 요인으로 꼽힌다. 이 호텔은 하나투어의 자회사인 마크호텔이 20년간 장기 책임임대차 계약을 체결해 최소보장임대료 만으로도 연간 평균배당률 연 5.5%로 나타났다. 하나자산운용에 따르면 매각 차익을 제외한 평균배당률은 연 6.70%까지 높아지고 매각차익을 포함한 목표수익률은 6.95%로 분석됐다.

청약에 참여하는 프라이빗 뱅커(PB)들은 마크호텔이 책임임대차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도 하나투어가 연대보증해기 때문에 투자의 안정성을 높였다고 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PB는 "마크호텔이 하나투어의 자회사인데다가 연대보증을 서는 하나투어의 신용도(A0)도 낮지 않다"며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남대문, 명동, 북창동 관광특구 및 서울역 고가공원과 인접해 입지도 나쁘지 않아 투자자들 반응이 괜찮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수의 PB들은 부동산 펀드에 투자하는 데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우선 유동화가 어려운 부동산 펀드의 경우 5년동안 투자금이 묶여있어야 하고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국내 비즈니스 호텔이 포화상태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또한 최근 사드 배치 결정으로 비즈니스 호텔의 주고객이 될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하나자산운용은 펀드의 투자기간(5년)이 끝난 뒤 매각할 때 담보감정가액(2100억 원) 대비 90% 수준의 매각금액을 통해 원금 회수가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으나 이는 5년 간 지급한 배당금을 포함한 것이어서 자칫 잘못하다가는 원하는 투자수익률을 내지 못할 뿐만 아니라 투자금 회수가 어려울 수 있다.

잠실 지역에서 활동하는 PB는 "투자금이 5년 묶여 있는 것이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해야 하며, 여윳돈이 있는 고액자산가들이 포트폴리오 중 하나로 가져가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 PB 역시 "6월 수요조사 당시 수요가 많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보수적인 은행 고객들의 특성상 부동산 쪽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 몇몇에게만 권유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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