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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브라질만 대당 판매가격 내려간 까닭은 친환경 정책·경기침체 등 영향, 정의선 부회장 올림픽 참관 후 공장 방문

이호정 기자공개 2016-08-03 08:22:55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2일 13: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생산기지 중에서 브라질 공장이 유일하게 대당 판매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적 특수성과 함께 경기침체에 따른 판매량 감소가 주 원인으로 풀이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리우올림픽 참관 후 브라질공장에 들러 생산성 개선 및 마케팅 강화 방안 등을 주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가 발표한 잠정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글로벌 공장에서 판매한 차량 1대당 평균가격은 1585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간에 비해 141만 원 높아진 가격이다.

공장별 대당 평균가격은 올 상반기 기준 국내가 2519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미국 2151만 원, 체코 1943만 원, 중국 1835만 원, 터키 1452만 원, 브라질 978만 원, 인도 919만 원, 러시아가 885만 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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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현대차

눈길을 끄는 부분은 브라질공장의 대당 판매가격만 1년 전보다 낮아진 점이다. 이곳의 작년 상반기 대당 평균가격은 1078만 원으로 올 상반기에 비해 100만 원 높았다. '지구의 심장'이라 불리는 아마존 보호정책에 따라 알콜과 옥수수 등 친환경 연료만 허용되는 지역적 특수성 때문이라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와 산타페 등 일부 모델이 판매되긴 하지만 지역적 특수성으로 인해 현지전략형 모델인 ‘HB20' 판매가 대부분을 차지한다"며 "HB20이 소형차다 보니 수익성이 높진 않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침체에 따른 판매량 감소와 함께 헤알화(브라질 통화)의 약세 등도 대당 평균 판매가격을 낮춘 배경이 됐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에 이어 최근 12대 대한양궁협회 회장으로 취임한 정의선 부회장이 오는 5일 브라질로 출국, 리우올림픽에 참석한 양궁 선수단 응원과 함께 브라질공장도 방문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정 부회장은 현지 임원진과 중남미 지역 판매개선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공장의 올 상반기 판매량이 7만 4000대로 전년 동기간대비 1만 2000만 줄었다. 하지만 하반기 리우올림픽을 발판 삼아 중남미 지역의 수요리스크가 점차 완화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작년 말 대비 기저효과 및 통화안정화, 유가반등 등으로 브라질 등 중남미 지역의 경기가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현대차가 올 하반기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중남미 시장 공략을 위해 점유율 확대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체코공장은 1년 전보다 대당 평균가격이 364만 원 올라 가장 많이 상승했다. 이어 미국 235만 원, 국내 171만 원, 터키 140만 원, 인도 128만 원, 중국 108만 원, 러시아가 85만 원씩 올랐다. 현대차의 고급브랜드인 ‘제네시스' 선전과 함께 투싼과 산타페 등 SUV 판매 호조가 대당 평균가격 상승의 원동력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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