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 드라이몰탈 3공장 증설 추진 동양시멘트 부산공장 인근 유력…시장 점유율 제고 목적
심희진 기자공개 2016-09-19 08:10:30
이 기사는 2016년 09월 13일 11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표가 드라이몰탈 제3공장 증설을 추진한다. 국내 드라이몰탈 시장 내 주도권 다툼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13일 업계에 따르면 삼표는 최근 드라이몰탈 제3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광역시 서구 암만동에 위치한 동양시멘트 공장 인근에 드라이몰탈 3공장을 세우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드라이몰탈은 시멘트, 모래, 혼화제를 일정 비율로 섞어 만든 건축자재다. 물을 붓기만 하면 바로 시공이 가능한 일종의 즉석 시멘트로 비용 감축 효과가 크다. 과거 건설 현장에선 모래를 채로 걸러 시멘트와 섞은 후 사용했지만 드라이몰탈이 나오면서 이 과정이 생략됐다.
삼표 관계자는 "드라이몰탈 3공장을 어디에 세우면 좋을지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며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국내 드라이몰탈 시장은 후발주자인 삼표가 2년 새 두 개의 공장을 세우면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졌다. 삼표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2014년 11월 경기도 화성에 연간 생산능력 70만 톤 규모의 드라이몰탈 1공장을 설립했다. 지난 4월에는 인천광역시에 연간 생산능력 70만 톤 규모의 드라이몰탈 2공장을 완공했다. 이로써 삼표는 시장 점유율을 10%대까지 끌어올렸다.
문제는 드라이몰탈 시장의 경쟁 과열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1991년 이후 절대적 판매 우위를 점하고 있는 한일시멘트의 경우 지난 상반기 드라이몰탈 부문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했다. 한일시멘트, 삼표, 아세아시멘트 등이 주도권 다툼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드라이몰탈 판매 단가를 내리면서 실적이 나빠졌다.
업계 관계자는 "라파즈한라시멘트가 2000년대 중반 제 살 깎기식 가격 할인 경쟁을 벌여 업계 수익성을 떨어뜨린 바 있다"며 "과거 시멘트업계에서의 치킨게임이 드라이몰탈 시장에서도 재현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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