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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1년 새 M&A 투자 5800억 中 B2B 넘어 B2C로 확대…말레이시아 택배 진출 검토중

김성미 기자공개 2016-10-18 08:22:55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4일 13: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대한통운이 1년 새 인수합병(M&A)에 약 5800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중국 최대 냉동냉장 물류기업 CJ로킨을 인수, 올 들어 실적 개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가운데 말레이시아 택배 사업도 진출해 동남아시아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14일 CJ대한통운에 따르면 회사는 2015년 12월부터 올 9월까지 M&A에 5832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CJ로킨 인수에 4550억 원을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8월 중국 3대 종합 가전업체인 TCL과 물류합작법인 CJ스피덱스를 설립하는데 811억 원을 집행했다.

지난달에는 말레이시아 센추리 로지스틱스 인수에 471억 원을 투자하는 등 10개월 새 총 5832억 원을 사용했다. 2013년 4월 CJ대한통운의 첫 M&A인 중국 건설 플랜트 기자재 운송업체 CJ스마트카고 인수까지 합하면 6000억 원도 넘어설 것으로 분석된다. CJ스마트카고 인수 금액은 양측 협의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CJ대한통운 M&A

이처럼 CJ대한통운은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해 M&A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3개의 중국 물류 업체를 인수해 중국은 물론 동남아 등 글로벌 물류 사업 기반을 마련함에 따라 성공적인 M&A라 평가받고 있다.

CJ로킨 인수 효과로 올 2분기 글로벌 사업 매출이 40%가량 증가하는 등 전체 실적 확대를 이끌었다. CJ대한통운은 2분기 매출 1조 5136억 원, 영업이익 59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19.5%, 33.6% 증가했다. 순이익은 284억 원으로 같은 기간 무려 504.3% 급증했다.

CJ대한통운은 글로벌 사업 실적 개선에 대해 "글로벌 기업들을 전략 화주로 신규 수주한 것은 물론 기존 화주의 추가 물량도 확보했다"며 "타이어 등 전략 물량을 포함해 말레이시아와 태국지역의 B2C 사업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CJ대한통운의 중국 매출 확대는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는 전망이다. CJ스마트카고와 CJ로킨으로 중국 B2B 물류시장에 뛰어들었다면 CJ스피덱스로 중국 B2C 물류시장에 진출, 사업 영역을 확대한 덕분이다.

실제로 중국 역직구 물량도 증가하면서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미래물류센터에 'CJ대한통운 중국 역직구 센터'도 세웠다. 증가하는 물량을 빠르게 처리해 중국으로 배송하기 위한 하나의 창구다.

CJ대한통운은 지난달 동남아시아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라자다와 국제특송 계약을 체결해 동남아 사업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라자다와 동남아시아 및 중국 특송 시장을 공략하는데 이어 말레이시아 택배 회사 인수 등 추가 M&A도 검토하고 있다.

라자다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6개국에서 5억 6000만 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온라인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라자다 쇼핑몰을 통해 구입하는 한국 상품의 국제특송을 맡게 됐다.

증권가는 CJ대한통운이 올 3분기 매출 1조 4990억 원, 영업이익 612억 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보다 20%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추가 M&A 투자 확대 등 선순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는 지난달 라자다그룹과의 계약식에서 "중국과 동남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뻗어나가서 미국과 유럽을 아우르는 큰 M&A를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CJ대한통운은 2020년까지 M&A와 사업 인프라 확충 등에 5조 원 이상을 투자해 글로벌 5대 물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연 매출은 현재의 4배 수준인 27조 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CJ대한통운_2분기 매출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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