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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쉬핑, 숨가쁜 시장 조달 배경은 올해만 5차례 회사채 시장 노크…단기물 선호 뚜렷

배지원 기자공개 2016-11-04 13:36:08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3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폴라리스쉬핑(BBB+, 안정적)은 올해 공모시장과 사모시장을 번갈아가며 5차례에 자금을 조달했다. 오는 13일에도 400억 원을 발행하겠다고 발표해 연내 회사채 조달 금액만 1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빈번하게 자금 조달에 나서면서 발행 목적에도 관심이 모인다. 폴라리스쉬핑은 장기계약을 수행하면서 필요한 선박에 투자하면서 자금 소요가 지속되고 있다. 또 폴라리스쉬핑이 1년물, 2년물 등 단기물 발행을 선호하면서 만기가 자주 도래하는 점도 발행이 빈번해지는 배경으로 지목된다.

◇대규모 선대 투자로 자금소요 지속, CVC 계약으로 거래처에 부담 전가

폴라리스쉬핑은 오는 13일 4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수요예측은 7일에 실시한다.

폴라리스쉬핑

폴라리스쉬핑은 해운업의 침체에도, 주요 거래처와 체결한 장기연속상해계약(CVC)로 안정적인 매출을 시현하고 있다. 다만 사업 실행을 위해 사선대를 늘리고 노후선을 대체하는 투자가 이어지면서 차입금 부담은 확대된 상태다.

지난 2012년 발레(Vale)사로부터의 VLOC 중고선 10척을 도입했고, 최근에는 포스코와의 신규 장기계약을 수행하기 위해 신조선 4척도 도입했다. 이에 따라 CAPEX 부담이 과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6월말 기준 총차입금은 1조 4017억 원에 이르고, 부채비율은 447%, 차입금 의존도는 77%에 육박한다.

하지만 폴라리스쉬핑은 위험회피적 계약구조를 통해 마진을 확보하고 있다. 계약 내용에 따라 선박조달에 필용한 자본비를 운임 약정에 반영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연료비의 경우, 유가할증료를 화주에게 부여해 유가상승에 따른 부담을 전가할 수 있다.

◇단기물 조달 선호…BBB+급 한계, 수요 확보 어려움 반영

폴라리스쉬핑은 그 동안 1~2년물 내외의 단기물을 중심으로 자금을 조달해왔다. 이번에 발행하는 회사채는 13일 만기도래하는 400억 회사채의 차환 목적이다. 이는 지난해 11월에 발행했던 1년물 회사채다.

단기물 위주로 조달하면서 폴라리스쉬핑은 매년 3~5번 회사채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산업은행은 폴라리스쉬핑에 차입을 제공하는 동시에 회사채 대표주관사를 맡는 경우도 많았다.

단기물 위주로 회사채를 발행하는 데는 폴리리스쉬핑이 기업가치나 신용도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폴라리스쉬핑은 지난해 해운업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BBB0급에서 BBB+급으로 신용도가 상승됐다. 이는 우수한 거래처와의 협력관계와 장기운송계약 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엽업현금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등급이 상향 조정되면서 하이일드펀드 편입용 회사채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

다만 지난 5월 300억 원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는 200억 원의 수요만이 확인되면서 한계에 부딪혔다. 공모채만으로 조달을 이어가기에는 업종 리스크와 BBB급 채권의 한계가 뚜렷했다. 시장 수요를 보며 공모와 사모 시장을 오가게 된 이유로 풀이된다. 3년물 이상의 채권을 발행했을 때 투자자 수요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반영한 조치다.

업계 관계자는 "빈번한 조달로 금리변동에 따른 부담을 상쇄시키고 있다"며 "현금흐름이 양호하고 산업은행도 전방위 지원에 나서고 있어 유동성 대응능력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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