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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현금창출력, 3분기 연속 SKT '역전' [Company Watch]분기 EBITDA 1.2조 이상 유지… ARPU도 4분기 연속 '우위'

정호창 기자공개 2016-11-16 08:09:09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4일 15: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통업계 맞수인 SK텔레콤과 KT의 경영실적 지표가 올들어 꾸준히 '역전' 현상을 보이고 있다. 사업 및 인력 구조조정을 일단락한 KT가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업계 1위인 SK텔레콤은 '성장정체'에 직면해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 지속되고 있다.

4분기에도 현 추세가 이어질 경우 KT가 연간 수익과 현금창출력에서 SK텔레콤을 밀어내고 업계 왕좌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 3분기 4조 2438억 원의 매출을 올려 4243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매출은 지난 2분기와 전년 동기에 비해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분기 대비 4.16%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실적에 비해선 13.52% 감소세를 기록했다.

라이벌인 KT는 3분기 5조 5299억 원의 매출을 통해 4015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7% 늘었으나, 2분기에 비해선 2.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SK텔레콤과 반대로 2분기에 비해선 5.9% 줄었으나, 지난해 3분기보단 17% 향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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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까지 누계 매출 규모는 KT가 앞서지만, 영업이익은 여전히 SK텔레콤이 높다. SK텔레콤의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은 1조 2338억 원으로 KT의 1조 2137억 원보다 200억 원 가량 많다.

하지만 현금창출력에선 KT가 올들어 3분기 연속 SK텔레콤을 앞서고 있다. KT는 올해 매 분기 1조 2000억 원 이상의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을 기록 중이다. 반면 SK텔레콤은 지난해 3분기 1조 2452억 원을 기록한 후 4분기 연속 1조 1600억 원 내외의 에비타를 거두는 데 그치고 있다.

KT의 9월 말 누계 에비타는 3조 7092억 원으로 SK텔레콤 실적(3조 4992억 원)을 2100억 원 웃돈다. KT는 지난해 4조 6315억 원의 에비타를 기록해 SK텔레콤 실적(4조 7009억 원)을 턱밑까지 추격했으나 700억 원 가량의 차이로 역전에는 실패했다.

KT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SK텔레콤은 성장 정체를 탈출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 4분기에도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연간 영업이익과 현금창출력 업계 1위 자리는 KT가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KT의 이 같은 상승세는 황창규 회장 부임 후 주력인 '통신사업 경쟁력 강화'를 경영방침으로 세우고 비주력 사업과 유휴인력 등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사업 효율성을 높인 덕분이다. 이통 3사 중 LTE 시장에 가장 늦게 참여했으나 가입자 비중을 74.5%까지 끌어올리며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유선망 사업에서도 '기가인터넷'을 통해 수익성 향상을 꾀하고 있고, 유료방송시장에선 압도적인 시장 1위 자리를 수성 중이다.

반면 SK텔레콤은 50% 수준의 높은 시장 점유율이 오히려 족쇄로 작용해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ARPU가 낮은 2G 서비스 가입자 비중이 여전히 적지 않아 LTE 보급률이 이통 3사 중 가장 낮은 69.8%에 머물고 있다. 이통시장이 포화 상태라 가입가수 증가는 고사하고 유지에도 애를 먹고 있으며, 단통법 시행에 따른 ARPU 하락 효과도 가장 크게 나타나고 있다.

성장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미디어 사업 등 신규사업을 강화하려는 전략도 CJ헬로비전 인수 실패 등으로 차질이 빚어져 돌파구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사물인터넷(IoT) 사업 강화 등으로 대안을 모색 중이나 경쟁사들이 연대해 견제를 강화하는 등 난관이 적지 않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과거 SK텔레콤이 가입자수는 물론이고 경영실적과 수익성 등에서도 경쟁사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지난해부터 성장정체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이통사들의 4분기 실적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시장 점유율이 높은 SK텔레콤이 입은 타격이 경쟁사보다 높게 나타난다면 에비타 뿐 아니라 연간 영업이익도 KT에 역전을 허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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