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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글로벌 면역항암제 리더될 것" 연내 코스닥 상장 추진…주력 기술 펙사벡 3상 진행 중, 2020년 상용화 목표

김병윤 기자공개 2016-11-25 16:24:30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4일 14: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자료_신라젠_문은상 대표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 중인 바이오 전문기업 신라젠이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상장 후 사업 계획과 비전을 밝혔다.

2006년 설립된 신라젠은 항암 바이러스를 이용해 항암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현재 개발 중인 펙사벡(Pexa-Vec)은 천연두 예방백신에 사용됐던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유전자 재조합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해 사멸하도록 설계된 항암신약 후보물질이다.

신라젠은 지난해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시험 개시에 대한 특정임상계획평가(SPA, Special Protocol Assessment)를 승인 받았다. 현재 전세계 20여 개국, 600여 명의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1월에 뉴질랜드에서 첫 환자를 등록했으며, 오는 2020년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문은상 신라젠 대표(사진)는 "사업을 진행해오면서 가장 어려웠던 것은 우수한 기술성을 상대방에게 납득시키는 일이었다"며 "목표로 한 2020년 상용화를 무사히 마쳐, 글로벌 면역항암제 리더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라젠은 기술특례제도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에서는 AA등급을 획득했다.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신라젠 입장에서는 기술력의 우수성과 성공 가능성을 알리는 것이 기업공개(IPO)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표 역시 기술력에 초점을 맞춰 간담회를 진행했다.

문 대표는 "신라젠은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와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글로벌 첨단바이오의약품 기술개발사업에 우수한 기술력과 높은 상업화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며 "비상장사로서는 유일하게 선정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3년 동안 약 100억 원에 달하는 연구비를 지원받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에 있는 간암 치료제는 넥사바다. 신라젠이 개발 중인 펙사벡은 질병통제율 등에서 넥사바보다 우수한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표는 "펙사벡은 임상2a상 시험을 통해 대조군(저용량) 대비 투여군(고용량)에서 약 7.4개월의 추가 생존 혜택을 입증했다"며 "일부 환자에서는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지는 완전관해(CR, Complete Response) 사례뿐 아니라 전이된 간암의 치료 사례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펙사벡의 부작용은 발열·오한·기침·피로와 같은 감기유사 증상 등으로 기존 항암 치료 대비 낮은 수준의 부작용을 가지고 있다"며 "이를 통해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라젠은 펙사벡의 유전자 재조합 기술 등에 대한 전 세계 약 100여 건의 특허권을 확보했다. 특히, 특허 만료와 별개로 2009년 유럽 의약청(EMA) 희귀의약품 지정(간암), 2013년 미국 FDA 희귀의약품 지정(간암)을 받아 시판승인 후 유럽에서 10년, 미국에서 7년 간 독점 판매권을 보장받았다.

항암 치료의 추세가 변하고 있는 점도 강조했다.

문 대표는 "항암 치료가 외과적 수술·방사능요법 등 전통적 방법에서 면역관문억제제·항암 바이러스 등 면역 항암요법으로 변화 중"이라며 "면역항암제를 중심으로 한 병용치료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글로벌 대형 제약사를 중심으로 항암 바이러스가 면역항암제 병용치료의 유망 후보물질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라젠은 중장기적으로 펙사벡뿐 아니라 적응증 확대 등을 통해 글로벌 항암제 시장의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라젠의 예정 공모 주식수는 총 1000만 주며, 주당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 5000원~1만 80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1500억~18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신라젠은 오는 25일 공모가를 확정한 뒤, 오는 28일부터 이틀 동안 청약을 진행한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며, 공동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과 동부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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