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IPO 장고 호전실업, 마지막 수요예측 기회 도전 예심 통과 6개월안에 상장해야...스포츠웨어 강점 차별화 포인트

이길용 기자공개 2017-01-17 18:40:45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6일 0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 예비심사 통과 후 장고를 거듭했던 호전실업이 이번 주 수요예측에 나선다. 호전실업은 지난해 7월 예심승인을 받았지만 비교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상장 일정을 계속 미뤘다. 예심을 통과한 날짜로부터 6개월 안에 상장까지 마무리해야 한다는 규정으로 인해 호전실업은 이번 수요예측이 사실상 마지막이다. 스포츠웨어에 강하다는 점을 포인트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비교기업과 차별화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호전실업은 지난달 21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3만 5000원으로 제시했으며 공모 규모는 499억~583억 원으로 추산된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2400억~2800억 원으로 예상된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호전실업은 지난해 5월 19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같은 해 7월 27일 예심이 통과됐지만 증권신고서 제출을 계속 연기했다. 비교기업인 한세실업과 영원무역 등 의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자개발생산) 회사들의 주가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2014~2015년 주식 시장에서 상승세를 보였던 영원무역과 한세실업은 2016년부터 주가가 하락세로 전환됐다. 주요 바이어들이 위치한 미국에서 의류 전방 산업이 불황에 빠지면서 이들의 주가도 맥을 추지 못했다. 호전실업은 예심 통과 후 이들의 주가 반등을 기다렸지만 주가는 오히려 더 하락했다.

영원무역 3년 주가 추이
한세실업 3년 주가 추이

호전실업은 결국 예심 통과 5개월 후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IPO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했다. 거래소 상장 규정에 따르면 예비심사 승인 이후 6개월 안에 상장까지 마무리해야 한다. 호전실업은 오는 16~17일 이틀 간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수요예측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 상장을 철회하면 예비심사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처지다.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 수요예측 기회라는 지적이다.

비교기업 주가가 하락하면서 호전실업은 밸류에이션 눈높이를 낮췄다. 호전실업은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하기 전 심사 청구가를 4만~4만 6000원으로 제시했다. 이 때 기대했던 호전실업의 예상 시가총액은 3200억~3680억 원이다.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기까지 5개월 가량 장고를 거듭한 호전실업은 희망 공모가 밴드를 심사 청구가보다 약 20%가량 낮췄다.

호전실업은 스포츠웨어에 강하다는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잡고 투자자들에게 이를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호전실업의 매출액에서 스포츠팀복과 스포츠의류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0%와 35%다. 특히 나이키·언더아머 등 스포츠웨어에서 확고한 브랜드 지위를 보유하고 있는 핵심 바이어들과의 거래가 꾸준히 늘어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니트와 아웃도어 위주의 바이어들과 거래를 하는 한세실업과 영원무역과 차별화를 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호전실업은 16~17일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공모가를 확정한 후 오는 19~20일 일반 공모 청약을 받는다. 이번 딜은 신주 112만 8010주가 발행되며 구주는 산업은행·기업은행·㈜케이오인베스트먼트가 각각 26만 6660주, 15만 주, 12만 주를 내놓는다. 호전실업은 IPO로 조달한 자금을 인도네시아에 위치한 공장을 증설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