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째 적자' KR모터스, 이사진 '3년 더' 주총서 대표이사 등 임기 연장…'변화' 보다 '안정'
이효범 기자공개 2017-04-04 08:19:10
이 기사는 2017년 04월 03일 10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R모터스가 최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이사진의 임기를 3년 연장했다. 2014년 코라오그룹에 편입되고 나서 지난해까지 영업적자에 시달리고 있지만 주주들은 기존 이사진들에게 또 한 번 힘을 실어줬다.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R모터스는 자회사인 KR글로벌네트웍스 부산사업소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성상용 대표이사를 비롯해 사내이사, 사외이사, 감사 등 총 4명의 임기를 연장하는 안건을 지난달 31일 통과시켰다. 이로써 코라오그룹에 편입된 이후 새로 꾸려진 이사진들의 임기를 3년 더 연장했다.
KR모터스는 2014년 3월 S&T그룹에서 코라오그룹으로 편입됐다. 당시 코라오그룹 측에서 KR모터스 이사진을 물갈이했다. 성상용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고, 코라오그룹의 텃밭인 라오스 국적인 수파반 소랑콘 사내이사와 비엔통 찬리봉 사외이사를 각각 이사회 구성원으로 앉혔다. 또 오리온전기와 대희테크놀로지를 거친 김명건 감사도 선임했다.
이듬해에는 대림자동차공업에 근무하다 KR모터스로 자리를 옮긴 이기복 국내영업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이로써 KR모터스는 대표이사 1명,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1명, 감사 1명 등 총 5명으로 이사회를 꾸렸다. KR모터스는 이같은 이사진 구성 배경에 대해 "경영전략 및 경영혁신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함"이라고 사업보고서에 명시하기도 했다.
KR모터스의 이사회는 지난해 사외이사와 감사가 100% 참석한 가운데 총 13건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중국 신규합작법인 설립 △KR모터스를 생산부문과 판매부문으로 나누는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 △금융권 대출과 회사채 발행 승인의 건 등 최근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한 굵직한 안건 들을 처리했다.
KR모터스는 국내 이륜차 수요 감소에 따라 2012년부터 영업적자에 들어섰다. 2013년에도 영업적자가 지속돼 경영난을 겪다가 결국 2014년 코라오그룹에 피인수됐다. 코라오그룹에 편입된 이후 2016년까지 약 3년 동안 누적된 영업손실만 300억 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같은 경영위기에도 이사진 대부분의 임기를 연장한 것은 '변화'보다는 '안정'에 중점을 둔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2016년에도 영업적자가 이어졌지만 2015년에 비해 손실 폭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KR모터스는 앞으로 침체된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 시장에서 판매 비중을 늘려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이사진에 변화를 주지 않은 것도 당분간 이같은 전략을 이어간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이사진을 교체하는 강수를 둘 수 있었겠지만, 안정적인 운영에 무게를 두고 이사진 대부분을 재선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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