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 신탁보수율 '최하위' [신탁 경영분석] 기업은행도 작년 보수율 급락…금전채권신탁 비중 높을수록 보수율 낮아
최필우 기자공개 2017-04-17 10:02:36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4일 15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씨티은행이 시중은행의 신탁 평균 보수율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농협은행과 기업은행도 하위권이다. 보수율이 낮은 금전채권신탁이 수탁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14일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과 농협은행의 지난해 평균 보수율(신탁보수/수탁고)은 각각 0.06%, 0.17%인 것으로 나타났다. IBK기업은행의 보수율은 전년 대비 0.15%포인트 하락한 0.12%를 기록했다(아래 '국내은행 신탁 보수율 추이' 참고).
평균 보수율이 낮은 은행일수록 재산신탁이 전체 수탁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다. 한국씨티은행의 재산신탁 비중은 무려 90.13%에 달해 시중은행 중 가장 높았다. 기업은행(69.70%)과 농협은행(34.13%)도 재산신탁 비중이 높은 축에 속했다.
특히 재산신탁 중에서도 수익성이 낮은 금전채권신탁이 수탁고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낮은 평균 보수율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씨티은행과 농협은행의 금전채권신탁은 각각 18조 1719억 원, 9조 2860억 원으로, 재산신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9%, 81% 수준이었다. 금전채권신탁의 평균 보수율은 1bp(bp=0.01%포인트)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보수가 높은 ELT 판매가 부진해 낮은 평균 보수율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며 "주 고객층이 안정성을 중시하는 성향이 강해 ELT 판매가 잘 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2015년 시중은행 중 세 번째로 높은 평균 보수율(0.26%)을 보였지만, 지난해 금전채권신탁이 33조 4247억 원이나 증가해 평균 보수율이 급락했다. 금전채권신탁이 크게 늘어난 것은 한 대기업 매출채권을 유동화해 금전채권신탁으로 보관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평균 보수율이 높은 SC제일은행(0.91%)과 국민은행(0.37%)은 재산신탁 비중이 각각 3%, 14.41%로 시중은행 중 가장 낮은 편이다. 다만 국민은행은 지난해 금전채권신탁이 4조 5255억 원 증가하면서 평균 보수율이 하락했다. 국민은행도 특정 기업의 매출채권 유동화 신탁으로 금전채권신탁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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