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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한판지, 대양그룹 계열분리 핵심 부상 신대한인쇄로 최대주주 변경, '오너가 소유변동' 차남 17.66% 지분

이명관 기자공개 2017-04-25 08:21:08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4일 07: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지배구조 정비에 나선 대양그룹이 오너 2세간 계열분리를 추진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계열사 중 신대한판지가 떨어져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오른 신대양제지가 신대한판지 지분을 매각하면서 차남이 개인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대한판지의 최대주주가 기존 신대양제지에서 신대한인쇄로 변경됐다. 신대양제지가 지난해 신대한인쇄에 지분 50.54%를 처분하면서 최대주주가 바뀌었다.

이 과정에서 신대한판지의 주주구성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계열사인 대양제지(6.22%)와 대영포장(5.86%), 오너가 장남인 권택환 신대양제지 전무(3.76%)가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하면서 주주명단에서 제외됐다.

대신 차남인 권우정 이사가 주주명단에 새로 등재됐다. 권 이사는 관계사와 형의 주식을 전부 매입해 지분 17.66%를 보유하게 됐다. 개인주주로는 최대 지분율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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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선 이같은 신대한판지 지분구조 정리를 대양그룹의 계열분리 사전정지 작업 일환으로 보고 있다. 장남인 권 전무가 대양그룹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신대한판지 지분을 정리하면서, 개인최대 주주 지위를 동생인 권 이사가 물려받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신대한판지 지분 50% 가량을 매각하면서 최대주주 자리에서 물러난 신대양제지는 최근 대양제지 지분 46.44%를 매입하면서 최대주주에 올랐다. 대양그룹의 지배구조가 '오너家→신대양제지→대양제지·광신판지→대양판지'로 재편됐다.

대양그룹의 실질적인 지주사가 된 신대양제지는 이에 앞서 신대한판지 지분 50% 가량을 매각하면서 최대주주 자리에서 물러났다. 신대한판지 입장에서는 그룹의 지주사인 신대양제지와의 연결고리가 느슨해진 셈이다.

신대양제지는 신대한판지 지배구조 정리로 계열 분리 본격화에 앞서 재무 부담을 줄이는 효과도 봤다. 신대양제지가 신대한판지 지분을 매각한 금액은 110억 원 가량인데, 이 자금이 대양제지 지분 매입으로 그룹 지주사로 올라서는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신대양대양제지가 대양제지 지분 매입에 들인 자금은 498억 원이다.

결과적으로 대양그룹은 신대한판지 지배구조를 통해 지주사 전환과 계열분리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 대양그룹은 이미 장남인 권 전무가 승계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런 가운데 차남인 권 이사에게 떼어줘야 할 계열사 선정을 두고 고민이 적지 않았다.

신대한판지, 신대양제지, 대양제지 등의 지배구조 변화 등을 감안했을 때 신대한인쇄와 신대한판지, 이천개발, 태성산업이 대양그룹에서 분리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신대한인쇄는 신대한판지 외 이천개발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신대한인쇄→신대한판지·이천개발→태성산업'으로 이어지는 별도의 지배구조가 구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지업계 관계자는 "대양그룹이 신대양제지를 중심으로 개편되면서 권 전무 중심의 승계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과정에서 신대한판지는 동생인 권 이사에게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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