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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전성시대 '영업이익률 40%' 영업익 9.9조중 60%가 반도체

이경주 기자공개 2017-04-27 13:45:09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7일 09: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영업이익을 거둔 것은 반도체 사업 덕분이다. 반도체 부문은 6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해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60% 이상을 책임졌다. 게다가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40%대에 달한다. 스마트폰을 만드는 IM부문도 갤럭시노트7 충격 여파에도 2조 원이 넘는 수익을 기록해 수익개선에 일조했다.

삼성전자는 27일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0조5500억 원, 영업이익 9조9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늘어나는데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48.2%로 크게 늘었다. 이에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13.4%에서 19.6%로 6.2%포인트 상승했다. 1분기가 전자업계 전통적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익개선이다.

삼성전자 부문별 실적

1등 공신은 반도체 사업이었다. 반도체 부문은 매출 15조6600억 원, 영업이익 6조310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무려 40.3%에 달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0.4%, 139.9% 폭증한 덕분이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6조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사상 최대 분기 수익이다.

업황 호조로 반도체 가격이 크게 뛴 것이 반도체 부문에 최대 수익을 안겼다. 반도체 시장은 4차산업 혁명가속화로 핵심산업인 클라우드용 메모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여기에 중국 모바일 업체 중심으로 고사양 메모리 채택이 늘면서 스마트폰용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D램과 3D낸드 시장 1위로 수요급증의 최대 수혜를 누리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반도체는 메모리의 경우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강세 속에 고용량 엔터프라이즈 SSD와 데이터센터 D램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증가됐다"며 "시스템 LSI도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바일 AP 판매 확대와 응용처 다변화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고 밝혔다.

IM부문은 매출 23조5000억 원, 영업이익 2조70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9%, 영업이익은 46.8% 줄어든 수치다.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가 1분기까지 지속된 여파가 컸다.

삼성전자는 측은 "무선 사업은 갤럭시 A 신모델 출시와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전분기 대비 스마트폰 판매량은 소폭 늘었지만, 갤럭시 S7과 S7 엣지 판매가 인하 영향 등으로 실적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말했다.

TV와 가전을 담당하고 있는 CE부분은 같은 기간 매출(10조34000억 원)은 2.7% 늘었지만 영업이익(3800억 원)은 24% 감소했다. 프리미엄 제품인 퀀텀닷TV와 커브드TV의 판매증가로 매출은 늘었지만 패널 가격 상승과 환 영향으로 수익은 악화됐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같은 기간 매출(7조2900억 원)은 20.7%, 영업이익(1조3000억 원)은 흑자전환 했다. 지난해 상반기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공정개선 실패와 공급과잉 이슈로 수천 억 원의 적자를 냈지만 올해 완전히 회복된 모습이다. 공정개선 이슈가 해소되고 LCD패널 가격이 제자리를 찾은 덕분이다.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판매증가도 수익개선에 일조했다.

2분기는 반도체 호황 지속과 역대 최대 판매량이 전망되는 갤럭시S8 시리즈 효과로 역대 최고 분기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종전 최대 기록은 2013년 3분기 거둔 10조1600억 원이다. 삼성전자측은 "2분기도 서버향 수요 강세와 모바일 고용량화가 지속되는 등 메모리 수요 강세가 예상된다"며 "갤럭시S8·S8+ 글로벌 판매 확대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1분기 대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 전망은 보수적이다. 메모리 사업의 경우 업계의 3D 낸드 공급 증가 가능성이 있고, OLED사업도 중저가 OLED는 LTPS(저온폴리실리콘) LCD와의 경쟁 심화 리스크도 상존하고 있다. IM부문도 최대 경쟁자 애플이 하반기에 10주년을 기념해 아이폰8(가칭)을 내놓기 때문에 경쟁 심화가 예상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1분기 시설투자(CAPEX)비로 9조8000억 원을 집행했다. 이 중 반도체에 5조 원, 디스플레이에 4조2000억 원이 투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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