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단기 저축성보험 판매 '드라이브' 비과세 혜택 축소 대응… 예적금 수요 고객 적극 유치
최필우 기자공개 2017-06-02 14:27:38
이 기사는 2017년 05월 31일 15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 방카슈랑스 채널이 최근 단기 저축성보험 판매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비과세 혜택 축소 이후 저축성보험 판매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예적금 수요가 있는 고객들을 유치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3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동양생명의 '무배당Angel행복저축보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만기가 3년인 단기수익형 상품을 고객들에게 적극 권장하고 있다.
동양생명은 최근 방카슈랑스 채널 수요를 감안해 무배당Angel행복저축보험 단기수익형을 추가했다. 이 상품은 최저보증이율 2%, 공시이율 2.58%로 다른 저축성보험에 비해 금리가 높고, 사업비를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책정한 게 특징이다.
우리은행은 기존에 만기가 5년 이상인 적립식 양로보험(생사혼합보험)과 저축성보험 판매에 주력해왔다. 하지만 지난 4월 1일 저축성보험 비과세 혜택 기준이 일시납의 경우 2억 원에서 1억 원으로 줄어들고, 적립식은 월 150만 원 한도가 생기면서 판매 전략에 변화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 비과세 혜택이 줄어든 이후 만기가 긴 상품에 대한 고객의 수요가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우리은행은 단기 저축성보험 판매를 통해 실적을 회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예적금 수요가 있는 법인 고객에게 단기 저축성보험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두터운 법인 고객층을 갖고 있어 예적금 대비 금리가 나은 단기 상품 수요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동양생명이 최저보증이율이 높은 저축성보험을 내세워 외형 확대 전략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단기 저축성보험 판매 실적이 개선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으로 인한 부채 급증을 우려해 저축성보험 공급을 줄이고 있다. 하지만 동양생명은 투자 여력이 있는 중국 안방보험을 모기업으로 두고 있어 재정건정성 악화 우려가 적다는 설명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한도가 줄어든 비과세 혜택 기준에 맞춰 고객을 유치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필요한 전략"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는 비과세 혜택이 없더라도 예적금 대비 경쟁력이 있는 단기 상품 판매 증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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