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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양로보험, 비과세 축소 앞두고 '인기' 방카 채널서 막바지 절판 마케팅…일시납 상품 수요 증가

최필우 기자공개 2017-03-30 08:59:24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4일 14: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생명의 일시납 양로보험이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다음달 저축성 보험 비과세 한도 축소를 앞두고 절세 효과를 노리는 고객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의 '무배당 Angel 저축보험' 초회보험료는 2조 원에 달한다. 이는 시중 양로보험 초회보험료 중 가장 높은 금액이다.

양로보험은 사망보험의 보장기능과 생존보험의 저축기능을 합친 성격의 상품으로 생사혼합보험으로도 불린다. 무배당 Angel 저축보험은 양로보험 중 가장 높은 최저보증이율을 내세워 인기를 모았다. 이 보험의 최저보증이율은 현재 2.1%로 여전히 다른 상품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세법 개정안에 따라 오는 4월 1일 저축성 보험 비과세 혜택 축소를 앞두고 방카슈랑스 채널에서는 이 상품 가입을 적극 권하고 있다. 기존 비과세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가입자를 늘려가고 있는 것이다. 세법 개정안에 따르면 일시납 보험 비과세 혜택 기준은 2억 원에서 1억 원 이하로 낮아지고, 적립식은 월 보험료 150만 원 이하일 때만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무배당 Angel 저축보험이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일시납 형태로 판매되는 유일한 상품이라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1억 원이 넘는 보험료에 기존 비과세 한도 기준을 적용받기 위해서는 일시납 형태로 가입해야 하는데, 절세를 위해 이 상품을 찾는 고액자산가가 부쩍 늘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세법 개정안 적용이 지난 2월에서 4월로 연기되면서 절판 마케팅에 탄력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

동양생명이 일시납 양로보험 판매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안방보험에 인수된 이후 외형 확대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높은 최저보증이율을 활용해 자산규모를 키우고, 안방보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자산운용수익률을 끌어 올리겠다는 복안이다. 한화생명, 흥국생명, 동부생명 등의 보험사는 시중 금리보다 높은 이율을 보장해야하는 양로보험이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판단, 양로보험 판매를 중단하거나 월납 상품만을 판매 중이다.

한 시중 은행 관계자는 "비과세 한도 축소 이슈와 동양생명의 외형 확대 추진이 겹치면서 무배당 Angel 저축보험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달 저축성 보험 비과세 한도가 축소되면 지금과 같은 판매 추이를 유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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