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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형석의 한수' 제주항공, 그룹 간판 예약 [기로에 선 LCC]⑤사업부문 매출 2위·임직원 '최다'…흑자경영 '자금줄' 부상

이효범 기자공개 2017-06-21 08:00:21

[편집자주]

재무구조가 부실한 항공사에 대해 면허 취소까지 검토한다는 정부 방침에 항공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해외여행객 급증과 저유가 등에 힘입어 고속성장을 이어온 저비용 항공사(LCC)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LCC는 외형성장에도 불구 불안한 재무구조가 늘 생존을 위협하는 불씨가 되고 있다. 개별 LCC의 실적과 수익 구조, 재무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2일 14: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은 지역 기반 항공사 설립을 추진하던 제주도와 손을 잡고 2005년 항공업에 진출했다. 제주도가 구상했던 부정기편 운항으로는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보고 사업성을 전면 재검토했다. 결국 국내외 정기편을 운항하는 항공사를 설립하기로 방향을 틀었다.

법인 설립 이후 2006년 첫 취항을 앞둔 제주항공을 두고 중장기 플랜을 짰다. 2021년까지 애경그룹의 간판 계열사로 키운다는 게 핵심이다. 항공업을 그룹 내 주력사업으로 육성한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담겼다. 매제인 안용찬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발탁하고 제주항공 경영에 대한 전권을 위임했다.

제주항공 영업이익 추이

제주항공은 당시 2011년까지 영업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에서 저비용항공사(LCC)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확산되지 않았던 데다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으로 양분된 시장을 비집고 들어갈 시간이 필요했다.

실제로 2010년까지 제주항공의 적자는 쌓여만 갔다. 2007~2010년 발생한 영업적자는 623억 원, 순손실은 733억 원에 달했다. 당시 채 총괄부회장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제주항공은 애경그룹 계열사들로부터 적잖은 자금을 지원받았다.

그러나 제주항공의 암흑기는 생각보다 짧았다. 2011년 매출액 2577억 원, 영업이익 139억 원을 기록하면서 예상보다 흑자전환을 1년 앞당겼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저비용항공사(LCC)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변화하면서 제주항공을 찾는 수요가 점차 늘어났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2008년 금융위기가 없었다면 국내에서 대형항공사(FSC)를 선호하는 소비패턴이 지속됐을 가능성이 컸다"며 "금융위기 이후 합리적인 소비의 일환으로 LCC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던 게 제주항공에게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2013년 매출 4000억 원, 영업이익 400억 원을 돌파하면서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올랐다. 국내외 여행수요가 매년 증가했고 2014년 하반기에는 유가가 급락하면서 원가부담을 크게 줄였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7476억 원, 영업이익 584억 원을 달성하면서 창립 이후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제주항공은 또 국내선 6개를 비롯해 일본, 중국, 베트남, 필리핀, 태국, 대양주, 말레이시아 등 모두 9개국 20개 도시에 41개의 정기노선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국내선 496회, 국제선인 일본 주 282회, 중화권 주 132회, 동남아 주 160회, 대양주 주 70회 등 644회를 취항한다.

애경그룹 사업부문별 매출비중 현황

애경그룹 내에서 제주항공은 주력 계열사로 성장했다. 제주항공이 맡고 있는 항공운송부문은 지난해 매출을 기준으로 그룹 내 2위에 올랐다. 가장 많은 매출을 내고 있는 사업부문인 화학부문의 매출은 1조 4413억 원이다. 다만 임직원 수만 놓고 보자면 계열사 중에서 제주항공이 가장 많다.

향후 수년 내에 제주항공이 그룹 내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창출하는 간판 계열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기대도 적지 않다. 제주항공은 올해 매출 9000억 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이어 2018년 LCC업계 최초로 1조 원을 돌파하고 2021년에는 2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선 관계자는 "사업 초기 제주항공이 이렇게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하지 못했다"며 "제주항공이 오는 2021년 매출 2조 원을 달성하고 지금과 마찬가지로 8% 안팎의 영업이익률을 낸다면 그룹 간판 계열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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