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캐피탈 예상 거래가 3100억 내외…아주IB가 변수 PEF 인수 후 아주그룹이 아주IB 재인수
윤동희 기자공개 2017-06-14 08:20:43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3일 08: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생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웰투시인베스트먼트(이하 웰투시)가 아주캐피탈 인수를 추진 중인 가운데 아주IB투자가 변수로 떠올랐다. 아주그룹이 아주캐피탈 자회사인 아주IB투자를 되사가는 구조로 해당 회사에 대한 가치평가가 최종 거래 가격을 결정할 전망이다.13일 업계에 따르면 웰투시는 아주캐피탈 인수를 위한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후순위 출자자로 참여하고 키움증권 등 4개 금융기관이 선순위 출자자로 나서기로 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인수금융 주관을 맡았는데 투자자가 몰려 거래 종결 가능성은 높다.
후순위 투자자로 나선 우리은행은 전체 거래대금 중 30%를 투자하기로 했다. 전체 거래 규모는 4000억 원 미만으로 구체적으로는 3100억 원 전후에서 논의가 되고 있다. 거래대금이 3100억 원 대에서 정해진다면 우리은행이 1000억 원을 출자하는 셈이다.
이번 거래 대상은 아주산업 등 아주그룹이 보유한 아주캐피탈 지분 74.04%다. 동반매도권을 보유한 신한은행 지분까지 감안하면 최종 매각지분은 86%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주캐피탈은 아주저축은행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고 아주IB투자의 지분 57.99%를 보유하고 있다. 아주캐피탈 지분을 인수하면 자동적으로 아주저축은행과 아주IB투자를 한꺼번에 가져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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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양측은 아주IB투자는 아주그룹 내부에 남겨두기로 잠정합의했다. 아주캐피탈 지분을 제외하고 아주산업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각 24.9%, 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PEF에 아주IB투자가 넘어가기 애매한 구조다.
아주그룹은 아주IB투자를 빼고 아주캐피탈 지분을 매각하는 대신 아주캐피탈과 저축은행, IB투자를 통으로 매각하고 다시 아주IB투자 지분을 사오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4000억 원 초반대의 거래가는 아주IB투자가 포함된 가격으로, 추후 아주그룹이 아주IB투자를 되사와야 하는 만큼 가격산정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아주IB투자에 대한 가격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거래가가 아직 유동적이라는 설명이다.
아주IB투자는 신기술사업금융업자로 벤처투자 업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투자사다.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30.9% 늘어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폭은 이보다 큰 각각 293.6%, 272.7% 증가를 기록했다. 운용하고 있는 펀드만 총 20개 정도고 운용자산(AUM)으로 따지면 1조 원 가까운 돈을 굴리고 있다. 지난 달에는 우수한 펀드 운용 실적을 인정 받아 사학연금 국내 PEF부문 위탁운용사에 선정돼 300억 원을 출자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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