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인도에 꽂힌 해외주식형 펀드 [공모펀드 상반기 결산 / 해외주식형펀드]미래에셋차이나디스커버리 32.71% 기록
김슬기 기자공개 2017-07-10 15:13:42
이 기사는 2017년 07월 05일 16: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상반기 해외주식형 펀드의 키워드는 '4차 산업혁명'과 '인도'를 꼽을 수 있었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 펀드나 삼성픽테로보틱스 펀드 등에 자금이 유입됐고 지역별로는 인도나 베트남에 투자하는 펀드에 돈이 모였다.◇ 인도·베트남으로 몰리는 자금…연초 후 3700억 원 가량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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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3일까지 국내에 설정된 해외 주식형펀드 3116개에서 총 138 억 원의 자금이 유입되는데 그쳤다. 자금유입폭이 크진 않았으나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만 6조 원 이상의 자금이 유출된 데 비하면 해외 주식형 펀드는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유형별 수익률은 12.57%였다.
올 상반기 가장 인기를 끌었던 펀드는 인도펀드였다. 인도펀드 157개에는 2994억 원의 자금이 모였다. 또 지난해 가장 많은 자금을 유입했던 베트남펀드 76개에도 749억 원이 들어왔다. 인도펀드와 베트남펀드의 유형별 수익률은 각각 19.30%,12.59%였다. 인도펀드는 국가별 주식형 펀드 중 가장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인도의 경우 '넥스트 차이나'의 대안으로 거론되던 지역"이라며 "모디 총리의 화폐개혁이라든지 세제개혁안인 단일 부가세(GST) 시행 등으로 시장상황이 좋아 펀드 성과도 좋았다"라고 설명했다.
러시아펀드(61개)와 미국펀드(193개), 브라질펀드(54개)에 각각 426억 원과 326억 원, 116억 원이 유입됐다. 지난해 연 40%가 넘는 수익률을 보였던 러시아와 브라질펀드는 올 상반기 유가 하락 및 브라질 정치불안 등으로 수익률이 추락했다. 러시아펀드는 마이너스(-) 7.11%, -1.68%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펀드에서는 썰물처럼 자금이 빠져나갔다. 지난해 마이너스(-) 10% 가량의 수익률을 기록했던 중국펀드는 올 상반기 수익률이 16.74%까지 상승했다. 중국펀드들의 수익률이 개선되면서 그간 물려있던 펀드를 환매했던 투자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총 859개의 중국펀드에서는 총 5792억 원이 감소했다. 일본펀드(153개)에서도 905억 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섹터별 해외주식형 펀드를 보면 올 상반기에만 4215억 원의 자금을 끌어모으며 눈길을 끌었다. '4차 산업혁명'이 주요 투자테마로 떠오르면서 정보기술섹터 펀드(20개)에는 2214억 원이 들어왔다. 기초소재섹터(90개)와 금융섹터(34개)로도 각각 1356억 원, 1122억 원이 유입됐다. 반면 경기관련소비재섹터펀드(25개)로는 총 779억 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수익률은 22.81%로 전체 섹터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나타냈다.
◇ 수익률 Top은 미래에셋차이나디스커버리…인기는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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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순자산 100억 원 이상인 펀드 중 수익이 가장 우수했던 펀드 3개는 모두 중국펀드였다. 2005년에 설정됐던 '미래에셋차이나디스커버리증권투자신탁1(주식)'의 연초후 수익률 32.71%를 기록했다. 'KTB중국1등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과 '삼성누버거버먼차이나증권자투자신탁H(주식-재간접)'는 각각 30.29%, 29.04%로 우수한 성과를 나타냈다.
중국펀드 외에 인도펀드의 성과도 좋았다. 상반기 핫했던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1(주식)' 역시 연초후 수익률 27.95%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컨슈머어드밴티지증권투자신탁1(주식)'은 23.25%로 집계됐다.
수익률 하위펀드들은 주로 에너지섹터 주식이거나 러시아·브라질 관련 주식펀드였다. '블랙록월드에너지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H'은 -15.17%를 기록, 해외펀드 중 가장 낮은 수익률을 보였다. 그 밖에도 'KB러시아대표성장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과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1(주식)'은 각각 -9.17%, -7.7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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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과 인기있는 펀드는 달랐다. 상반기 2000억 원 가까이 자금몰이를 한 펀드는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이었다. 비슷한 콘셉트로 인기를 끌었던 '삼성픽테로보틱스증권자투자신탁H(주식-재간접)'에도 919억 원이 유입됐다. 이 펀드는 현재 소프트클로징을 한 상태다.
자산운용사 관계자 "주로 '4차 산업혁명' 펀드가 담는 종목이 주로 미국의 IT기업들이었는데 올 상반기 알파벳, 아마존, 페이스북 등이 시장을 견인하면서 관련 펀드들의 수익률이 좋기도 했고 인기도 높았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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