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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바쁜 에어서울, '자체·비수익' 투트랙 취항 [기로에 선 LCC]②아시아나 옛 노선 이어 신규 간선 병행, 수익증대 포석

박상희 기자공개 2017-07-17 08:05:55

[편집자주]

재무구조가 부실한 항공사에 대해 면허 취소까지 검토한다는 정부 방침에 항공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해외여행객 급증과 저유가 등에 힘입어 고속성장을 이어온 저비용 항공사(LCC)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LCC는 외형성장에도 불구 불안한 재무구조가 늘 생존을 위협하는 불씨가 되고 있다. 개별 LCC의 실적과 수익 구조, 재무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1일 07: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 비수익 단거리 노선 구조조정을 위해 출범한 에어서울이 자체적으로 노선 확보에 나서는 등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인계 받은 노선만으로는 단기간 내 흑자전환이 어렵다고 판단해 일본과 홍콩 등 대도시 중심으로 자체 취항을 모색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항공기 3대로 11개 노선을 운항 중이다. 일본 노선이 8개로 가장 많다. 동남아시아 노선은 3개다. 일본 노선 8개 가운데 나가사키와 우베를 제외한 6곳 모두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인계 받은 지선 노선이다. 동남아시아 코타키나발루와 씨엠립 노선도 아시아나항공에서 이관 받았다.

에어서울 취항
*에어서울 취항 노선 추이

현재 취항하고 있는 11개 노선 가운데 8개를 아시아나항공 측으로부터 받았다. 올해 4월 첫 취항한 구마모토 노선을 제외하고 10개 노선이 지난해 취항을 마쳤다. 아시아나항공과 겹치는 노선이 전혀 없다. 철저하게 아시아나항공 비수익 노선의 구조조정이라는 회사 설립 목적에 맞춰 취항을 결정했다.

올 들어 이런 기조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에어서울은 하반기 4곳에 신규로 취항한다. 일본의 나리타, 오사카 등 간선과 동남아시아 홍콩, 대양주 괌 노선 등이다. 나리타와 오사카, 홍콩 노선은 아시아나항공이 이미 취항하고 있는 곳들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에어서울에 이관하고 운항을 중단했던 기존 노선하고는 상황이 다르다.

류광희 에어서울 사장은 지난달 열린 간담회에서 "일본 나리타, 오사카, 홍콩 등 간선 노선을 운항하기로 했는데, 고객으로부터 취항해 달라는 요청이 지속적으로 있었다"며 "간선 노선 취항이 조기 흑자 기조에도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리타와 홍콩 노선은 기존에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4편씩 취항하던 것을 1편씩 인계 받았다. 앞으로는 아시아나항공과 에어서울이 각각 3편, 1편씩 운항하게 된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이 운항하던 4편 가운데 탑승률이 가장 낮았던 시간대를 인계 받은 것"이라면서 "향후 항공편수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사카와 괌 노선은 아시아나항공과 관계없이 에어서울이 자체적으로 취항을 결정했다. 괌은 가족 단위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노선으로 수요에 맞춰 취항을 결정했다. 오사카 역시 일본에서 가장 뜨고 있는 관광지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오사카와 괌 노선이 취항하면 나가사키, 우베, 마카오에 이어 에어서울이 자체 취항을 결정한 노선은 모두 5개가 된다.

지난해 에어서울은 아시아나항공이 운행을 중단한 노선을 인계 받는데 집중했다. 신규로 취항하더라도 아시아나항공과 겹치지 않는 노선을 노렸다. 하반기 나리타, 오사카, 홍콩, 괌 등지에 운항을 결정하면서 노선 전략에 변화가 생겼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에어서울이 아시아나항공의 100% 자회사이지만 별도 법인으로 구분돼 있다"며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인계 받은 적자 노선만으로는 조기 흑자전환이 어려워 일본과 홍콩 등 간선 취항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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