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에셋플러스알파로보펀드, 돌핀감마시스템이 뭔가요 [thebell interview] 고태훈 에셋플러스자산운용 비즈니스모델리서치센터 팀장

최필우 기자공개 2017-07-17 10:33:14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3일 17: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자공시시스템이 지금처럼 갖춰지지 않았을 때는 거래소에 보관된 사업보고서를 복사해 집에 가져와 기업을 분석해야 했다. 항상 정확한 데이터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이제 수시로 접근하는 게 가능해진 만큼 방대한 데이터를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꼈다."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이 지난 2014년 비즈니스모델리서치(BMR)센터를 출범시키며 임직원들에게 했던 말이다. BMR센터는 주식 운용에 필요한 기업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는 조직이다. BMR센터 신설은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치 투자 철학을 구현하고 싶어 했던 강 회장의 숙원 사업이었다.

고태훈팀장2
BMR센터는 지난해 알파에셋본부와 함께 기업 분석 알고리즘 '돌핀감마시스템'을 완성했다. 이어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최근 돌핀감마시스템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하는 알파로보펀드 시장에 선보였다. 알파로보펀드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아닌 개별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활용한다는 게 특징이다.

더벨은 12일 고태훈 에셋플러스자산운용 비즈니스리서치센터 팀장(사진)을 만나 돌핀감마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로데이터 재가공하는 'DB클렌징'이 핵심

돌핀감마시스템이 활용하는 로데이터(raw data)는 방대하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으로부터 국내 2000여개 기업, 로이터로부터 해외 3000여개 기업 데이터를 각각 수집한다. 데이터는 구체적으로 △시세 △재무 △매출·영업이익 추정치 △기업 활동(주식분할, 유·무상증자 등) 네 가지로 분류된다. 여기에 신한아이타스의 회계 데이터와 한국거래소의 각종 지수 데이터가 추가된다.

로데이터를 확보하면 국내외 기업의 재무 정보를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활용하기에 적합한 기준으로 표준화하는 'DB클렌징' 과정을 거친다. 국내외 재무 정보는 분류 체계에 차이가 있어 같은 기준에서 투자 매력도를 비교하려면 표준화가 필수라는 설명이다.

표준화 이후에는 수치로 표현할 수 없는 주석을 비롯한 텍스트 데이터를 추가하고 사업 부문별로 재무 정보를 분류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이때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과 미국의 전자공시시스템(SEC EDGAR) 등을 활용한다.

분석 대상에 포함된 기업들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반영하지 못하면 데이터의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요구된다는 게 고 팀장의 설명이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BMR센터와 별도로 알파에셋본부를 구성해 5명의 인력이 돌핀감마시스템 데이터를 수시로 업데이트하도록 하고 있다.

고 팀장은 "로데이터를 지속적으로 공급받고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많게는 수 억 원이 고정비로 투입되는데 이 정도 비용을 데이터 확보를 위해 쓰는 운용사는 많지 않을 것"이라며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겠다는 강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돌핀감마시스템이 DB클렌징 과정을 마치면 알파에셋본부가 데이터를 활용해 알파로보펀드 운용에 필요한 알고리즘을 추가로 만든다. BMR센터는 알파에셋본부의 알고리즘 테스트 결과를 보고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투자 철학에 맞는 운용이 이뤄지는 지를 판단한다.

고 팀장은 "알파로보펀드 운용의 핵심은 돌핀감마시스템을 활용해 확보한 데이터"라면서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여러 알고리즘 중 어떤 것을 사용할 지는 결국 운용역이 정하기 때문에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투자 철학을 반영하기 위한 노력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성평가 추가해 기존 펀드에 활용…데이터 서비스 비즈니스화 추진

돌핀감마시스템을 통해 수집·분석된 데이터는 알파로보펀드 뿐만 아니라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기존에 운용하고 있던 리치투게더펀드 시리즈에도 활용된다. 리치투게더펀드는 알고리즘이 아닌 매니저의 가치 판단으로 운용되지만 방대하고 정확한 데이터가 더 수준 높은 의사결정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리치투게더펀드 운용에 활용되는 기업 데이터는 강 회장이 제시하는 아젠다에 부합하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해당 기업이 '인구 노령화에 수혜가 있는 지', '1인 가구 증가 흐름에 유리한 지' 등 트렌드 항목을 수시로 업데이트하고 이에 해당하는 기업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고 팀장은 "매니저가 트렌드를 파악하고 이에 부합하는 기업을 직관적으로 선정할 수도 있지만 관련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해 놓으면 좀 더 체계적인 투자가 가능하다"며 "주먹구구식 투자를 지양하고 최대한 데이터에 기반 한 투자를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장기적으로 돌핀감마시스템을 활용한 빅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판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자산운용사는 투자 의사결정을 도와줄 금융 데이터 수요가 높은 편이지만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제약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고 팀장은 "분석 기업들의 재무 데이터 입력을 자동화 방식으로 처리하는 기술을 도입하려 하고 있다"며 "현재 모델에서 좀 더 보완이 이뤄지면 비용을 지불하고 사용할 만한 데이터 수집, 분석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