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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 확대' 현대약품, 저수익 구조 여전 의약품 판매 호전, 이익률 2%대 극복 과제

이윤재 기자공개 2017-07-21 08:25:12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0일 14: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약품이 실적 침체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양상이다. 식품사업부문은 역성장했지만 주력인 의약품 사업이 성장해 외형확대를 이끌었다. 영업이익 규모도 크게 늘었지만 이익률 2%대라는 저조한 수익성은 끊어내지 못했다. 하반기 발매가 예정된 호흡기치료제의 시장 안착에 거는 기대가 큰 상황이다.

11월 결산법인인 현대약품이 제출한 반기보고서(12~5월)에 따르면 회사는 상반기 매출액 660억 원, 영업이익 1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9.37%, 영업이익은 36.16% 늘었다. 같은기간 순이익은 3.42% 늘어난 8억 5000만 원을 올렸다.

외형 성장은 전적으로 의약품 사업부문이 이끌었다. 의약품 사업은 상반기 매출액 594억 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2.98% 늘었다.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현대약품의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처방액은 230억 원으로 집계된다. 전년동기 처방액이 189억 원인걸 감안하면 약 21.69% 늘어난 셈이다. 일반의약품(OTC)도 마이녹실을 필두로 버물리, 케라네일 등이 선전했다.

'미에로화이바'로 대표되는 식품사업부문은 15.23% 역성장한 65억 원을 기록했다. 인삼 열매를 원료로 한 신제품 등을 출시했지만 음료 시장 경쟁이 심화된 탓으로 풀이된다. 식품사업이 쪼그라들면서 의약품 사업이 전체 매출액대비 차지하는 비중은 90.1%로 확대됐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현대약품은 신경질환과 여성질환, 호흡기 질환으로 중심으로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며 "음료사업은 뛰어든 업체들이 많아 경쟁이 심화된 상태로 마케팅 투자대비 성과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적은 반등에 성공했지만 수익성은 여전히 저조하다. 영업이익률은 2.4%로 여전히 제약업계 평균(8%~9%)에 한참 못 미치는 상황이다. 대표 리딩 품목인 설포라제는 연간 처방액이 43억 원에 불과하다. 다품종 소량생산을 하는 구조상 높은 마진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수익성 개선으로는 신약 출시가 꼽힌다. 현대약품은 매년 매출액의 10% 가량을 연구개발비에 쏟아붓고 있다. 블록버스터급 품목을 개발해야 수익성을 대폭 끌어 올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먼저 올 하반기에 기존 호흡기치료제의 복약편의성을 증대한 개량신약인 'HDDO-1601'을 선보인다. 당초 국내 임상1상과 3상을 완료하고 올 상반기 발매할 예정이었지만 연기됐다.

이외에도 6개 파이프라인을 진행하고 있다. 가장 경과가 좋은 건 경구용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신약인 'HDNO-1605'다.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지원으로 물질 개발을 마친 프로젝트로 최근 유럽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획득했다.

현대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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