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광종합건설, 호남서 영남으로 '첫 7000억 매출' [시평 급상승 건설사 분석]②울산 시행사 '송림' 인수 효과, 지역 다변화 외형 확장
이명관 기자공개 2017-09-15 08:26:05
[편집자주]
국내 건설사들의 시공능력평가는 업계 순위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지표다. 높낮이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기도 한다. 시공능력평가 추이만 추적해 봐도 흥망성쇠를 가늠할 수 있다. 2017년 시공능력평가에서 순위가 급상승했거나 새로 100위권에 진입한 건설사의 성장 히스토리와 현주소, 향후 행보 등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17년 09월 12일 16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남에 터를 둔 보광종합건설이 시공능력평가 60위권으로 발돋움하면서 중견 건설사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핵심 계열사인 보광종합건설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지난해 총 매출액이 사상 최초로 7000억 원을 넘었다.2013년 매출액 합계가 1300억 원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과 3년 사이 6000억 원이 늘어난 것이다. 영남 지역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호남 기반 '골드클래스', 성장 한계
2012년 10월 설립된 보광종합건설은 신생 건설사다. 당시 건설 부동산 경기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침체돼 있었다. 남광토건, 삼환기업, 벽산건설 등 일부 중견 건설사들은 법정관리에 돌입하기도 했지만 보광종합건설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보광종합건설이 빠르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자체 아파트 브랜드 '골드클래스' 덕분이다. 호남에서 인지도가 높은 골드클래스는 보광종합건설보다도 역사가 길다. 골드클래스는 골드클래스㈜가 법인명을 따서 만든 브랜드로 론칭한 지 10년이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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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광종합건설이 아파트 브랜드 골드클래스를 사용하는 이유는 골드클래스㈜와 특수관계로 묶여있기 때문이다. 2000년 설립된 골드클래스㈜의 최대주주는 지분 29.9%를 보유한 박철홍 회장이다. 보광종합건설은 박 회장의 아들인 박상균 씨가 지분 35.71%로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이 때문에 지분관계는 없지만 골드클래스㈜와 보광종합건설 계열회사들은 모두 주택 브랜드로 '골드클래스'를 사용하고 있다. 골드클래스㈜는 자체 시공사 역할을 맡고 있는 보광건설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보광종합건설은 골드디움(옛 세종건설)과 골드종합건설(옛 수범건설), 송림 등을 계열회사로 두고 있다.
보광종합건설은 설립 초기 호남 지역에서 인지도를 쌓은 골드클래스 효과를 봤다. 목포와 순천, 전주 등에서 벌인 주택사업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본격적으로 영업활동을 시작한 2013년 보광종합건설은 307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울산 기반 시행사 인수, 영남으로 영토 확장
보광종합건설은 호남 지역으로 쏠림 현상 해소를 위해 지역 다변화에 나선다. 영남 지역으로 눈길을 돌려 울산에 근거지를 둔 부동산 시행사 '송림'을 2014년 인수했다. 지분 100% 인수에 25억 원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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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영남 지역에서 인지도를 넓힌 골드클래스 효과는 보광종합건설 계열(골드클래스㈜, 보광건설 포함)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계열사의 매출액 합계가 크게 늘었다.
2013년 1300억 원대였던 총 매출액은 2014년 236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00억 원 가량 증가했다. 이듬해엔 전년의 2배인 5023억 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매출액 합계는 7641억 원으로 전년보다 52.1% 증가했다. 역대 최고 실적이다.
수익성 지표도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해 계열사들은 영업이익 1451억 원, 당기순이익 1086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이과 당기순이익이 1000억 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영업이익률도 19%로 전년 대비 9%포인트 높아졌다.
계열사 실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곳은 보광종합건설과 자회사인 골드디움이다. 보광종합건설과 골드디움은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이 각각 2600억 원, 2761억 원이다. 이들 2곳의 매출이 전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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