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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악재' 오리온, 회사채 투자자 반응은? [발행사분석]AA급 신용도, 연속 오버부킹 '기대' …사드 여파·금리 급등 '변수'

김시목 기자공개 2017-10-27 16:37:57

이 기사는 2017년 10월 26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리온이 올들어 세 번째 회사채 발행에 나서면서 기대만큼의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내수시장에서의 굳건한 점유율에 기반한 사업안정성과 우량 재무실적은 플러스(+) 요인으로 평가된다. 선호도가 높은 AA급 우량 신용도 자체 역시 회사채 투자 매력을 배가하고 있다.

다만 사드(중국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THAAD) 여파로 인해 뒷걸음질친 영업실적은 투자자 확보의 변수로 지목된다. 7월 이후 다소 회복 기미가 나타나기도 했지만 이마저도 확실하진 않다는 평가다. 최근 회사채 시장의 스프레드 확대 역시 수요예측 결과를 장담할 수 없게 만드는 요인이다.

◇ AA급 우량 이슈어…오버부킹 릴레이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내달 초 1000억 원 어치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트랜치를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각각 500억 원씩 조달할 예정이다. 수요예측은 이달 27일 실시한다. 주관사는 KB증권, 인수단으로는 코리아에셋투자증권, SK증권 등이 참여한다.

당장 오리온 회사채가 AA급 우량 크레딧물이란 점은 수요예측 흥행 가능성을 키우는 대목이다. AA급 이슈어 간에도 일부 차별화가 나타나긴 하지만 오리온은 비교적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매번 오버부킹에 성공하면서 수요예측 성공 여부보다 조달 금리가 이슈였다.

실제 오리온은 연초 시장을 찾아 500억 원 가량의 조달에 나선 결과 1600억 원의 유효 수요를 확인했다. 이후 5월에도 동일 규모로 조달에 나서 대비 두 배가 넘는 1100억 원 가량의 청약자금을 확보했다. 당시 1분기 어닝쇼크 여파에도 불구 거뜬히 오버부킹에 성공했다.

꾸준한 오버부킹의 동력은 AA급 신용도의 기반인 탄탄한 내수시장 점유율과 우량한 재무실적이 꼽힌다. 특히 인적분할 이후 집계된 올 6월 기준 오리온의 총차입금/EBITDA, EBITDA/이자비용은 각각 3배, 11.3배 수준이다. 부채비율은 100% 아래로 사실상의 무차입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오리온은 회사채 발행 시장에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래 한 차례도 투자자 모집에 실패한 적이 없다"며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 우량한 재무실적을 보유한 이슈어란 이미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도 청약 규모보다 금리 수준이 더 관심이 간다"고 덧붙였다.

◇ 사드 여파 현실화…스프레드 급등 '변수'

다만 중국발 사드 여파로 인한 부진한 영업실적은 최대 걸림돌이다.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사업은 침체의 진원지다. 1분기 어닝쇼크를 낸 데 이어 충격이 계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구 오리온의 지난해 상반기와 오리온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각각 1493억 원, 604억 원 수준이다.

최근 출렁이고 있는 크레딧물의 유통 금리 역시 투자자 모집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A급을 중심으로 스프레드가 대폭 확대되고 있지만 AA급 역시 안전지대는 아니다. 오리온은 불과 올 6월 3년물 민평금리가 2.02% 수준에 그쳤지만 전날 2.50%까지 치솟았다.

IB 관계자는 "오리온이 막바지 기관투자자 대상 투자설명회(IR)를 진행하면서 수요 확보를 위해 과거보다 더 세게 세일즈를 진행 중"이라며 "사드 여파로 인한 영업실적 추이, 하반기 이후 전망 등에 대한 기관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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