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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바텍, 베트남 부품사 '보광' 200억에 인수 삼성전자 거래 끊겨 급매물로 나와…실제 기업가치 360억 추정

이경주 기자공개 2018-01-17 08:25:31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6일 10: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스마트폰 금속케이스 제조업체 KH바텍이 베트남 소재 경쟁사 '보광'을 약 2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KH바텍은 보광이 급하게 M&A(인수합병) 시장 매물로 나온 탓에 저렴한 가격으로 인수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업계는 보광의 기업가치를 인수가의 1.8배인 360억 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1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KH바텍은 전일(15일) 이사회를 열고 보광 인수를 위한 베트남법인 'KHV(하노이)정밀제조'을 신설하기로 의결했다. KHV정밀제조는 자본금이 106억 원으로 KH바텍이 전액 현금 출자해 지분 100%를 갖는다. 지분 취득예정일은 오는 3월 2일이다.

KHV정밀제조는 KH바텍 지분 취득예정일에 경쟁사 보광 인수를 단행할 계획이다. 인수방식은 일반적인 M&A(인수합병) 거래방식인 지분인수가 아닌 자산양수 방식이다. 자산양수 방식은 원매자가 필요한 자산만 인수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법률적 문제발생 소지가 적다. KHV정밀제조는 보광의 베트남 소재 건물과 토지, 설비 자산만 인수하고 부채는 인수대상에서 제외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가격은 약 200억 원으로 KH바텍과 보광 양측이 큰 틀에서 조율을 마친 상태다. 향후 진행할 자산 재평가를 통해 미세조정될 수 있지만 합의한 금액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KHV정밀제조는 향후 모회사 KH바텍으로부터 자금 대여를 받아 인수대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보광은 베트남 소재 기업이기 때문에 한국인이 소유주라는 것 외에 알려진 정보가 많지 않다. M&A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서 매출과 이익 규모 정도가 일부 노출됐다. 보광은 KH바텍과 같은 스마트폰 금속케이스 제조업체로 삼성전자가 주 고객사다. 주로 갤럭시A나 J시리즈 등 중저가용 케이스를 공급하고 있다. 2016년 매출은 800억 원, 감가상각전 영업이익(EBITDA. 에비타) 120억 원 수준이다. 에비타 마진율이 15%로 수익성이 높다.

보광은 지난해 삼성전자 협력사 감사에서 직원의 비위사실이 적발돼 삼성전자로부터 신규거래 중지 통보를 받았다. 이에 매출이 급격히 악화되기 시작하자 같은 해 중순 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베트남에 생산기지가 없던 KH바텍이 원매자로 나섰다. 작년 10월 께 보광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고 가격 협상을 시작했다. 협상초기엔 양측의 가격 이견이 컸다. KH바텍은 200억 원 수준을 고수했고, 보광측은 300억~400억 원 수준을 원했다. 협상이 장기화되면서 보광 실적이 악화되자 결국 KH바텍 희망가격으로 합의가 됐다.

업계는 KH바텍이 상당히 저렴한 가격으로 보광을 인수한 것으로 평가한다. 국내 대표 금속케이스업체인 인탑스는 기업가치(EV)가 작년 에비타의 3배(EV/EBITDA)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를 보광에 그대로 적용할 경우 보광 기업가치는 360억 수준이다. 보광 기업가치가 KH바텍 인수가(200억 원)의 1.8배 수준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인수예정일이 3월 2일이지만 자산재평가 마무리시기에 따라 더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며 "KH바텍은 보광 자산을 양수한 후 삼성전자와 신규거래 중지 문제부터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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