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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진산업, 메자닌 전환시 최대주주 지분율 30%로 238억 미상환 CB 등 보유, 유상증자 이어 추가 지배력 감소

강철 기자공개 2018-01-30 11:07:06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9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신산업과 서중호 대표 등 아진산업 최대주주 지분율이 유상증자 후 35%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채권자들이 보유 중인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지분율은 추가로 30%까지 떨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아진산업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신주 965만주를 주당 3800원에 발행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 안건을 결의했다. 다음달부터 주주 확정, 신주인수권증서 상장, 청약 접수 등의 절차를 본격 밟을 예정이다. 예상 조달 금액은 367억원이다.

최대주주(지분율 28.77%)인 우신산업은 배정 물량의 절반인 131만9048주만 청약할 계획이다. 2대주주인 서중호 아진산업 대표도 50%(38만7777주)만 청약한다. 10%를 가지고 있는 특수관계인 주주들의 청약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절반만 청약하는 결과 증자 후 우신산업의 지분율은 22.4%로 하락한다. 서 대표의 지분율도 8.46%에서 6.59%로 떨어진다. 특수관계인들이 모두 증자에 불참할 경우 47.46%인 최대주주 지분율은 34.9%까지 낮아진다. 약 12.6%가 희석된다.

지분율은 CB와 BW의 주식 전환이 단행될 경우 더 감소할 것으로 분석된다. 아진산업은 현재 238억원의 미상환 메자닌(mezzanine) 차입금을 가지고 있다.

238억원은 모두 2017년 3월 발행한 4회차 CB이다. 당시 3년 만기로 CB를 찍어 245억원을 조달했다. CB 잔금은 지난 24일 투자자와 협의해 7억원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238억원으로 감소했다.

CB는 이번 유상증자의 대표 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가 전량 인수했다. 인수 당시 9355원이었던 전환가액은 몇 차례 리픽싱을 거치는 과정에서 7017원으로 낮아졌다. 현재 단가로 주식 전환에 나설 시 339만1762주의 신주를 발행해야 한다.

2013년 4월 320억원 규모로 발행한 BW는 전량 상환했다. 다만 행사 가능한 잔여 신주인수권(워런트)이 26만7000주 가량 남아 있다. 행사가액은 5620원이다. 2015년 9월부터 2017년 7월까지 약 62만주의 워런트가 주식으로 전환됐다.

이들 CB, 워런트가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약 366만주의 신주가 발행된다. 아진산업의 총 발행주식수가 2287만1397주에서 2653만60주로 증가한다. 반면 우신산업, 서 대표 등에 배정되는 물량은 없다. 그 결과 증자 후 34.9%인 최대주주 지분율이 추가로 30%까지 하락한다.

다만 가장 큰 물량을 차지하는 CB가 주식으로 전환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현재 아진산업의 주가는 6300원에서 형성돼 있다. 이는 전환가액인 7017원보다 낮다. 아진산업 역시 CB가 주식으로 전환될 여지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전환가액이 이번 증자 과정에서 조정될 수 있는 점은 변수다.

CB는 2019년 3월부터 조기 상환 청구(풋옵션)가 가능하다. 아진산업은 풋옵션이 행사될 경우 사전에 투자자들과 협의해 선제적으로 자금을 확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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