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운용, ETF로 자산배분 'EMP 펀드' 드라이브 아시아 분산투자 상품 첫선…"ETF 라인업 보강해 선택폭 넓힌다"
최필우 기자공개 2018-02-28 11:16:05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6일 14: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이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 설정을 늘린다. 올해 아시아 신흥국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을 시작으로 펀드 라인업을 확대하고 외형을 키워 간다는 계획이다.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조만간 'KB Start Up 액티브 아시아 EMP 증권 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을 설정할 예정이다. KB자산운용의 EMP 펀드는 'KB글로벌주식솔루션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에 이어 두 번째다.
EMP 펀드는 포트폴리오의 50% 이상을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EMP 투자자는 적은 비용으로 다양한 국가 또는 섹터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운용사 입장에서는 일반 액티브펀드 대비 운용이 용이하고 자사 ETF 거래량을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가들이 EMP 펀드에 관심을 가지면서 시중 상품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번에 출시되는 KB자산운용의 EMP 펀드는 한국, 중국, 대만, 인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총 7개 국가에 분산 투자한다. 매니저가 각 국가별 시장 환경과 기업 실적 등을 고려해 국가와 ETF 투자 비중을 정한다. 펀드에 편입되는 ETF는 △iShares MSCI China ETF △Hang Seng China A Share ETF △CSOP FTSE China A50 ETF △iShares MSCI Taiwan Capped ETF △iShares Core S&P BSE △SENSEX India Index ETF △iShares MSCI Malaysia ETF △iShares MSCI Indonesia ETF △VanEck Vectors Vietnam ETF △KBSTAR 200 ETF △KODEX 코스닥150 ETF 등 총 9개다.
KB자산운용은 EMP 비즈니스를 ETF 상위 사업자를 따라잡을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말 기준 각각 ETF 순자산가치총액 점유율 53.3%, 22.4%를 기록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의 점유율은 8.6%에 불과하다. 개별 종목을 상장하는 것만으로는 상위 사업자를 따라잡기 어려워져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는 EMP 펀드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KB자산운용은 향후 EMP 펀드에 편입할 ETF 라인업을 늘리는 데도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사 ETF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ETF 라인업이 갖춰져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 12월 9개 섹터(중공업·금융·에너지화학·철강소재·IT·건설·경기소비재·산업재·생활소비재)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추가했다. 최근에는 'KB KBSTAR ESG 사회책임투자 증권 상장지수 투자신탁(주식)'를 라인업에 포함시키기도 했다.
KB자산운용은 향후 EMP 펀드를 내세워 KB국민은행과 시너지 효과를 도모할 것으로 관측된다. KB국민은행은 시중은행 중 가장 막강한 ETF신탁 판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향후 KB국민은행이 EMP 펀드 판매에도 적극 나서게 되면 자사 EMP 펀드 외형을 키우는 것은 물론 ETF 거래량을 늘리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올해 상품 라인업을 늘리고 외형을 키우는 쪽으로 사업 방향이 정해지면서 EMP 펀드에도 힘을 싣고 있다"며 "올해 EMP 펀드를 다수 선보여 선택의 폭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경남제약 품는 휴마시스, 유통네트워크·진단키트 '시너지'
- [Company Watch]글로벌텍스프리, 프랑스 자회사 '적자 전환'
- [Red & Blue]'주목도 높아지는 폐배터리' 새빗켐, 침묵 깨고 반등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시장 우려 불식 나선 진양곤, 갑자기 마련된 기자회견
-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경영권 지분 매각'으로 선회
- 한양, 만기도래 회사채 '사모채'로 차환한다
- 동인기연, 'GS 출신' 30년 베테랑 전호철 상무 영입 '성장 방점'
- 에스트래픽, 적자 '일시적 현상'... 2분기 수익개선 기대
- [Company Watch]'자회사 회생신청' 투비소프트, 성과 없는 신사업
- '크라우드 펀딩' 와디즈, '테슬라 요건' 상장 추진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금융지주 CEO 책임경영 진단]진옥동 회장, 글로벌·자본시장 '톱 레벨' 기반 구축 경과는
- [금융지주 CEO 책임경영 진단]진옥동 회장의 '자사주 사랑'…평가액 '9억' 4대 금융 최대
- 우리금융, 신사업 주도권 '지주→은행' 이동한 까닭은
- [Policy Radar]홍콩H ELS 판매사별 기본배상비율, '적합성'에서 갈렸다
- [금융지주 CEO 책임경영 진단]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3년째 성과급 '0원'…'명예회복' 절치부심
- [금융지주 CEO 책임경영 진단]함영주 회장, '글로벌' 성과에 달린 비계량지표 평가
- [금융지주 CEO 책임경영 진단]함영주 회장, 자사주 매입 없이도 '리딩금융급' 주가 관리
- 우리금융, '메리츠 모델' 증권·종금 겸영 택한 배경은
- 대구은행, '대기업·가계 대출' 시중은행 전환 기반 삼는다
- 우리금융, 증권 M&A 자본부담 최소화…'보험 인수전' 의식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