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물류BPO '전자' 비중 85%로…수익성 개선 숙제 '일회성 비용 반영' 물류사업 영업이익률 마이너스…신사업 호조로 당기순이익 45%
정유현 기자공개 2018-05-02 13:50:0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01일 13: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S의 물류 BPO (업무처리 아웃소싱)사업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85%로 나타났다. 삼성SDS는 2012년부터 물류BPO 사업을 시작했는데 2015년까진 삼성전자 물량만 소화했고 이후 다른 회사로 고객을 확대하고 있다.삼성SDS는 2020년까지 물류BPO 사업에서 8조원 매출을 노리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SDS는 1분기 물류 BPO 사업에서 매출 1조112억원, 영업적자 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9% 증가했지만 전분기 대비 11.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 증가로 외형은 커졌지만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하며 수익성이 뒷걸음질 쳤다. 지난해 최대 물류 시장인 유럽 중심으로 법인을 대폭 늘리며 매출은 늘었지만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영향이다. 전체 매출에서 물류 BPO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분기 47%까지 올랐다가 1분기 43%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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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BPO사업은 삼성SDS가 신사업으로 추진하는 분야로 고객에게 물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4자물류(4PL)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1000억원을 들여 개발한 '첼로'를 통해 물류BPO 사업에 뛰어든 후 관련 사업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2013년 1조8385억원, 2014년 2조4032억원, 2015년 2조6060억원, 2016년 3조4384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4조원을 넘어섰다.
매출은 커졌지만 영업이익은 절반 수준으로 마진율은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6년 2~3분기 삼성전자 가전 사업의 호조 덕분에 삼성SDS 물류BPO 사업은 2분기 연속 8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냈다. 전년 1~2%대였던 영업이익률은 2016년 2분기 5%, 3분기 6.1%를 기록했다.
당시 '브라질올림픽' 특수로 TV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삼성전자의 가전 물동량이 증가하고 고마진의 항공 물류가 늘어나 수혜를 입었다. 4분기부터는 스마트폰 사업 부진과 연말 삼성전자 계열사의 생산 사업장 휴무로 물동량이 감소하며 다시 5%대로 줄었다. 지난해 1분기 2.9%로 반토막 났고 이후 감소세를 잇고 있다.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은 마이너스(-0.1%)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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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의 물류 BPO 사업이 삼성전자 의존도가 높은 것을 한계로 지적한다. 삼성전자 경영실적이 급변하는 경우 영업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삼성SDS에 따르면 삼성전자향 매출이 물류 BPO의 85%를 차지하고 나머지 계열사 비중 5%, 외부 고객사가 10% 수준이다.
구조상 내부 거래를 줄이는 것은 힘들지만 삼성SDS는 삼성전자 물동량을 소화하며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중국, 태국에 이어 인도네시아 등에 합작 회사를 설립하는 등 해외 물류 시장 진출 등 다방면에서 외부 사업을 준비 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도 물류 BPO 사업 회복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유럽 판매물류 매출확대에 따라 거점확보 비용이 해소될 것"이라며 "1월 재계약을 통해 운임 상승 비용 반영됐기 때문에 일회성 비용 해소 등으로 수익성의 점진적인 개선 나타낼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물류BPO 사업이 수익성이 부진했지만 회사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의 성장에 따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2조3569억원, 영업이익은 24%증가한 181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5%증가한 1316억원을 기록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클라우드.스마트팩토리 등 IT서비스 매출확대 및 원가경쟁력 강화에 따라 매출 뿐 아니라 순이익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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