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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갑號' 한전 비상임이사 트렌드 '다양성·지역 밀착' [이사회 분석]시민단체·경제계 등 범위 확대, 호남 지역사회 인물 대거 포진

박창현 기자공개 2018-08-27 08:3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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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개선이 재계와 금융계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사회 중심 경영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내부통제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과 사외이사의 역할과 책임이 커지고, 계열사별 책임경영을 천명하는 기업과 금융회사가 늘고 있다. 경영에 관한 대부분의 의사결정이 이사회에서 이뤄지는 만큼 이사회는 지배구조의 핵심이다. 더벨은 변곡점을 맞고 있는 주요 기업 및 금융회사의 이사회 구성과 운영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4일 14: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전력공사는 올해 김종갑 사장을 새로운 수장으로 맞았다. 사장 뿐만 아니라 함께 이사회를 이끌어나갈 비상임이사진도 대대적인 교체가 이뤄졌다. 임기 만료 시점이 공교롭게 올해 초 집중돼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8명의 비상임이사 가운데 7명이 새얼굴로 바뀌었다.

김종갑 사장 체체 내 비상임이사진은 전임 사장 때와는 확연한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장 큰 차이는 조직 구성의 다양성이다. 한 해 전만 해도 한전 비상임이사진은 학계와 정치계 편중이 심했다. 8명의 이사진 가운데 5명이 학계, 나머지 3명이 범여권 인사였다.

하지만 올해 초 기존 비상임이사들의 임기가 대거 만료되면서 새로운 인물들이 빈자리를 채웠다. 아울러 과거 달리 다양한 경력의 인사들이 비상임이사로 선임됐다. 활동 분야별로 구분하면 학계 2명, 경제계 2명, 관료 1명, 시민단체 2명이 한전 이사진에 합류했다.

김좌관 부산카톨릭대 환경공학과 교수와 정연길 창원대 신소재공학부 교수가 학계 인사들이다. 경제계 출신 비상임이사로는 김창준 광주상공회의소 상임위원과 노금선 이오스파트너즈 대표이사가 있다.

이전에는 볼수 없었던 시민단체 인사들이 새롭게 포진한 점도 특히 눈에 띈다. 최승국 태양과바람에너지협동조합 이사와 박철수 전남나주지역 자활센터장이 그 주인공들이다. 최 이사는 서울시 원전하나줄이기 실행위원회 의원과 녹색연합 사무처장, 에너지시민연대 공동대표 등을 지냈다. 2012년 대선 때는 문재인 대통령후보 시민캠프 공동대표를 맡기도 했다. 박 센터장의 경우, 나주시 취업정보 센터장과 광주전남 행복발전소 이사, 나주 사회적 경제네트워크 이사 등을 지낸 지역사회 전문가다.

양봉렬 비상임이사는 유일한 관료 출신으로 LA 영사와 휴스턴 총영사, 말레이시아 대사를 역임했다. 1999년에는 청와대 의전국장에 임명돼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실무대표단에 참여하기도 했다. ASEAN 대사를 마지막으로 공직에서 물러났으며 이후 교편을 잡기도 했다.

김종갑 체제 비상임이사진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또 있다. 바로 지역 밀착이다. 한전은 2014년 지역 균형발전 정책의 일환으로 전남 나주시로 본사를 이전했다. 이후 한전이 지역 사회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점차 접점을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비상임이사들의 경력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선임된 비상임이사들 중에는 광주와 나주 등 호남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한 인사들이 많다. 김창준 이사는 전남대 수의학과 출신으로 광주광역시 생활체육회 회장과 전라남도 배드민턴협회 회장, 광주상공회의소 상임이사, 2015 광주하계 U대회 조직위원회 집행위원 등 지냈다. 말 그대로 지역 재계, 스포츠계에서 잔뼈가 굶은 인물이다.

전남 신안 출신인 양봉렬 이사 또한 공직 퇴임 후 고향을 찾아 외교 행정 경력을 십분 활용해 광주과학기술원 대외부총장과 전남대 정치외교학과 초빙교수 등 다양한 기여를 하고 있다. 박철수 상임이사는 나주를 거점으로 활발하게 활동한 시민단체장이다. 나주시 취업정보센터와 전남나주지역 자활센터 수장을 맡아 오랜 기간 지역 사회를 위해 일했다.

비상임이사는 아니지만 지난 달 선임된 이정희 상임 감사위원 또한 지역사회 활동 경력이 풍부하다. 이 상임감사는 광주지방변호사회 회장 출신으로 전공 분야를 살려 지방 행정부처 자문위원 역할을 많이 맡았다. 광주지방국세청 이의신청 심의위원회와 전남지방노동위원회 심판담당 공익위원, 광주시 교육청 공직자윤리위원장, 광주시 행정심판위원회 위원 경력 등이 대표적이다.

한전 관계자는 "비상임이사와 상임감사는 임원추천위원회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등에서 적법적차에 따라 선임된다"며 "한전 자체적으로는 선정 기준에 대해 파악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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